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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댕강나무(내연산, 2008.8.20.)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꽃댕강나무(내연산, 2008.8.20.)

자유인ebo 2008. 8. 24. 00:04

 

      

    꽃댕강나무(인동과)

    Abelia mosanensis T.H.Chung

     

    중부 이남의 정원에 심어 재배한다.

    수고 2m정도이며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군생하고, 새로 자란 가지는 붉은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난형으로 가장자리에는 결각이 있고, 표면에는 광택이 있으며 늦겨울까지

    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꽃은 6월부터 10월까지 계속하여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피고 자방하위의 통꽃이 병모양

    으로 달린다.

     

     

     

     

     

     

     

     

     

    벌초

                                         최남균

     

     

    명절 앞두고
    온 산이 벌 소리에 떨고 있다.
    윙 윙 윙-
    재선충처럼 퍼지는
    윙 윙 윙-
    천지를 파고드는
    윙 윙 윙-
    휘발성이 강한 짐승.

    벌초하는 소리 무서워
    서슬이 퍼렇던 낫이 녹슨 지도 오래
    물 건너온 저놈의 벌 소리.

    쓱- 쓱- 쓱
    날 선 가르침
    한 해를 경건하게 잘려나가야
    집 떠난 자식들
    머리 쓰다듬지 하시던 말씀도
    봉안묘 비문처럼 침묵하면
    저놈의 숨소리,
    저놈을 몰고 다니던 애착도
    산 속을 떠나리라.
     
    한가위 앞두고
    온 산이 그리움에 떨고 있다.
    사람 떠난 빈자리
    주검은 채워지지않을 약속,
    편리함이 저버린
    우거진 풀숲은
    벌이 날아들지 않는 꽃동산.

    금화 벌초는
    산불조심 포스터처럼
    먼 나라 동화 속 낮선 언어,
    한 시절의 그리움이
    동산에 지고 있네.

     

     

     

    - 보경사에서... 2008.8.20.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