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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의꼬리(포항, 2008.8.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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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의꼬리(포항, 2008.8.20.)

자유인ebo 2008. 8. 23. 23:56

 

      

    꽃범의꼬리(꿀풀과)

     

    피소스테기아라고도 한며, 주로 화단에서 심어 기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

    이 60~120cm 로 자란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에

    서 잘 자라고 여름의 건조에 약하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줄기가 무

    더기로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입술 모양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윗입술은 둥글며 아

    랫입술은 3개로 갈라진다. 꽃은 홍색. 보라색. 흰색 등이다. 번식은 봄. 가을

    에 포기나누기와 종자로 번식한다.

     

     

     

     

     

     

     

     

     

     

     

     

     

     

     

     

     

     

    너를 먹는다

                      이정록


    사마귀 암컷이 '꽃범의꼬리'
    꽃대에 앉아 제 짝을 씹어먹고 있다
    어디 싸움 걸 데 없나 기웃거리던 눈알이
    제일 먼저 새끼들을 만나러 간다
    생각 많던 머리통과 당랑권법이 재게 뒤따라간다
    산도를 틀어막고 있는 수컷의 성기는 어쩐다지
    어머니, 아버지의 성기는 먹지 않을래요
    새끼들이 어미의 배를 한껏 부풀린다
    당랑거철의 저 완강한 암컷의 허리
    눈도 못 뜬 알들이 아버지의 생식기를 밀고 나온다
    드디어 출세다, 세상의 첫 관문에
    쇠못빗장을 치고 있던 아버지가 거품 속에 빠진다
    거품 속 아비와 알이 부풀어오른 채 굳는다
    입적도 아니고 절연도 아득하건만
    용봉은 몰라도 범의 꼬리는 돼야 한다고
    수컷에게 있어 성기란 최후의 비수라고, 죽어도
    꽃밭에서 죽어야 한다는 허풍선이 수컷들
    하지만 지금은 숭엄한 식사시간이다
    암컷의 새김질이 삼매 유장하다
    아래위로 다 먹어라, 머리가 뜯겨나가고
    가슴이 발기발기 파헤쳐져도 나는 좋아라
    철심으로 새기는 마지막 몸의 말
    좆도 나를 허하노라, 아니
    좆과 발기만 빼고 다 허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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