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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孤石亭 - 철원, 2008.4.16.) 본문

[♡ 나의 발자취 ♡]/▶여행 풍경

고석정(孤石亭 - 철원, 2008.4.16.)

자유인ebo 2008. 4. 21. 13:22

고석정(孤石亭,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지장산 등산을 목적으로 서울서 출발 했으나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관산, 지장산 일대에 미군들이 사격훈련 중이라

산 입구에서 산만 바라보고 돌아서야 만 했었다. 아쉬움에 주변 산을 찾든 중 마을에서 육군 상사의 길 안내말을 듣고 금학산

을 찾아 비포장 길을 먼지를 마셔가면서 달려 갔었으나 거기 역시 훈련중이라 입산을 할 수가 없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시

간만 흘러 보내고 어쩔 수 없이 주변 관광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찾은 곳이 철원 고석정이다.

 

<철의삼각전적관>

전적관 내에는 과거와 현재의 남북관련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분단의 가슴아픈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었으며,

총알이 관통한 전쟁 당시의 철모랑 각종 포탄들도 모습도 보여 주었고, 남북 정상이 미소를 띄며 손잡은 사진도 볼 수가 있었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남북관계를 피부로 느끼고 있지마는 평화통일의 그날이 빨리 와서 "수요산행 다음주 개성 '송악산'으로"

라고 말 할 수 있기를....

 

<전적관 내 전시된 북한의 술>

 

<옛 추억을 되살리는 북쪽의 물건들>

 

<무전기와 라듸오>

 

 

"고석정(孤石亭)은 철원팔경 중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이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미터 높이의 기암의 양쪽 사이로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른다.

 

고석정은 신라 진 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했다 하며 이 정 자와 고석바위 주변

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한다.

 

<임꺽정 조형물>

지방기념물 제 8호로 지정된 고석 정은 신라 때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이라고 한다.

고석정이 더욱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시대 명종때 임꺽정(林巨正, ?-1562)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철원은 신생대 제4기 홍적세에 현무암 분출로 이루어진 용암대지로서 북북동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한탄강이 흐르면서 침식활

동을 통해 곳곳에 화강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와 수직 절벽을 이루었다.

 

 

추가령구조대의 중심에 위치하여 후에 경원선의 통과지가 되기도 한 철원은 임꺽정 생애 중에도 칩거하기 좋은 장소였는지 고

석정 건너편에 돌벽을 높이 쌓고 산성 본거지로 삼았 다 한다.  

 

 

당시 함경도 지방으로부터 이곳을 통과하여 조정에 상납할 조공물을 탈취하여 빈 민을 구제하는 등 부패한 사회계급에 항거하

였다 한다. 누각은 6.25 동란 때 소실되었는데, 1971년 지방 유지들의 도움으로 10평의 2층 누각 형식 의 정자가 다시 건립되었으

나, "96년 수해로 유실되었고 1997년 재건축하였다.

 

 

현재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 석실이 있고 건너편에는 석성이 남아

있다. 이곳은 풍치가 수려하여 철원8경의 하나로서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국민관광지이다.

 

 

이곳에서 상류로 약 2km지점에 직탕폭포와 하류 약 2km 지점 에 순담이 위치해 있으며 넓은 잔디광장과 다목적 운동장 등이 시

설되어 있어 사시사철 어 느 때나 관광객이 즐겨찾고 있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고석정(孤石亭) 
                            이은상

아름다와라 절경 한 구역
예부터 이름난 고석정
물은 깊어 검푸르고
골은 돌아 몇 굽인데
3백 척
큰 바위 하나
강 복판에 우뚝 솟았네

 

위태론 절벽을
다람쥐� 기어올라
갈길도 잊어버리고
강물을 내려다보는 뜻은
여기서
전쟁을 끝내고
총 닦고 칼 씻던 곳이라기

 

<우측 절벽에 돌단풍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다.>

고석정 외로운 돌아
오늘은 아직 너 쓸쓸하여도
저 뒷날 많은 사람들
여기 와 평화의 잔치 차리는 날
낯 익은
시인은 다시 와서
즐거운 시 한 장 또 쓰고 가마
 
 

 <암벽에 붙은 돌단풍과 위에서 흘러 내리느 물줄기>

 

<암벽에 붙어서 자생하고 있는 돌단풍 근접> 

  

                   

  

겨울 고석정(孤石亭)에서 - 김종제

 

겨울 철새들 날아간다
비무장 지대 도피안사로 도피한
나를 폭격하러 우루루 날아간다
시베리아 만주 벌판에서부터
함박 눈송이 폭탄 하나씩 저마다 안고
겨울 고석정(孤石亭)으로 날아온다
임꺽정이 홀로 외롭게 칼을 갈았다는
고석(孤石) 바위 위 청정한 소나무 사이로
눈부시게 흰 날개 죽지를 펴고
일렬 횡대로 두루미가 날아간다
아, 저 한탄스런 이 산하를 휘감아 도는
한탄강 검푸른 물빛 닮은 임꺽정이
서울로 물밀듯이 쳐들어간다
칼 같은 눈빛을 가진 의적이
폭탄 가득 들고 투하하러 날아간다
멈춰 서 있는 산자락을 베어버려
부패와 무능의 골짜기를 무너뜨려
바람 불어 수없이 떠들어대는
나무의 입들과 혀들을 잘라버려  
흘러가다가 허옇게 얼어붙은
강가의 모습은 폭탄에 얻어맞은 나라는 것
흘러가다가 시퍼런 가슴 속까지
다 보여주는 강물은 꺽정이라는 것
쇠몽둥이 하나 등에 꿰어차고
꽃 피는 세상 하나 만들려고
말 달리며 먼지 일으키며 고함 지르며
서울로 서울로 꺽정이가 쳐들어간다
거침없는 겨울 철새처럼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간다
세상을 가로지르며 꺽정이가 날아간다
비무장지대 도피안사로 도피한
내 마음을 폭격하러 꺽정이가 날아온다
겨울 철새들이 모두 꺽정이가 되어
함박 눈송이 폭탄 하나씩 나에게 투하한다

 

 

고석정에서 
                                    김영자 
    
 
눈을 뜨고서도 보이지 않던 강물
눈을 감으니
살풋이 걸어 나온다.

물의 그림자
제대 후 해야할 일이 많다는
군복 입은 아들과 함께 여기에 앉아

아주 깊숙한 땅
가을 담쟁이 기어오르는
묵은 바위 사이에 앉아

임꺽정 그 큰 얼굴 속에
소용돌이를 만든다.

매일 매일 더 깊게 만들며
이곳에 머문다는
강물의 소용돌이
강물의 집을 만들며
머문다는 데

지금은 강물 속에서
바람 저미는 소릴 듣는다.

 

 

철원팔경 중에 하나인 고석정의 특징을 땅 위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다. 

'철의삼각전적관'을 관람하고 나오면서 이곳저곳을 훑어 보아도 협곡이 있다는 말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임꺽정 조형물을 지나서 고석정간판이 눈에 들어오면서 지평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좀 더 다가서니 정말로 감

탄 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지하계곡 또는 계단아래 계곡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고석정계곡에서는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고 강 좌우에는 기암의 절벽으로 어

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다.

시간관계상 유람선에 승선해서 더 많은 곳을 보지 않고 돌아온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철원 고석정에서...2008.4.16.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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