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낙산사(2007. 7. 11.) 본문

[♡ 나의 발자취 ♡]/▶여행 풍경

낙산사(2007. 7. 11.)

자유인ebo 2007. 7. 13. 23:45

 

 

낙산사(강원도 양양군, 2007. 7. 11.)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낙산사는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상대사가 세웠으며, 중간에 여러차례 중건을 해 왔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어 1953년에 다시 창건했다. 그러나 2005년 4월 6일에 일어난 큰 산불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으며, 지금은 당시 상처입은 소나무와 함께 다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낙산사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불꽃에 스러진 낙산사

                     심지향(상순)

 

물 먹은 한지 위
파르라니 번져나는
연두색 그 여린 생명이 움트는
웅장한 설악의 넓은 자락 
샛노란 개나리 졸음에 겨워
아지랑이 속으로
곱게 녹아내리는 봄날

 

거친 화마에 스러져간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이여
근행당, 취숙헌, 무설전, 종무소
아- 그을린 해수관음상
녹아버린 신라범종
영원히 잃어버린 
내 어머니 목소리여

 

사월의 저 붉은 광염 속
화석처럼 굳어버린
눈물 방울방울
소중한 아름다움 영원에 묻고
이름 없는 중생들 가슴에
따뜻한 꽃씨 하나로
곱게 품어져
천년토록 붉게 피어나리

 

 

-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