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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황새냉이 / 도봉산 / 2007. 4. 18. 본문
황새냉이(도봉산, 2007. 4. 18.)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두해살이풀
논밭 근처와 습지에서 자라고,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서 퍼지고 높이 10∼30cm이며 밑부분
은 털이 있고 검은 자주색으로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7∼17개이고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끝의 작은잎이 가장 크다.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이며 20개 내외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십자 모양의 꽃이 10여 송이 핀다.
꽃받침은 4개이고 흑자색이 돌며 꽃잎은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고, 꽃잎의 모양은 달걀을 거꾸
로 세운 모양이고, 6개의 수술 중 4개가 길고 열매는 각과로 길이 2cm, 지름 1mm 정도로서 털이
없고, 성숙하면 두 조각으로 갈라져서 뒤로 말리고 어린순은 먹기도 한다.
두께
송 종 규
두루말이 화장지가 줄줄 풀려 나온다
황새냉이가 하얗게 중얼거린다
낙동강 백사장에 푹 삶은 광목 한 필씩 널어놓고
어머니들 깔깔거리며 아래로 떠내려간다
광목 위로 피라미 떼가 헤엄쳐 올라온다
고요에도 두께가 있다, 아주 두꺼운 고요가 이스트처럼
두루말이 화장지를 부풀린다
안개가 삼켰다가
확, 뱉아낸 한 장의 풍경 속으로
풀 먹인 이불 빨랫줄에 털어 널며
어머니들 돌아온다 중얼중얼 햇살 속에서
피라미 떼 투명한 알들이
튄다, 두루말이 화장지가 긴 물길 끌고 간다
- 도봉산에서... 2007. 4. 18.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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