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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철쭉 / 도봉산 / 2007. 4. 1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철쭉 / 도봉산 / 2007. 4. 18.

자유인ebo 2007. 4. 20. 16:37

 

         철쭉(도봉산, 2007. 4. 18.)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

 

 

 

산지에서 자라고, 높이 2∼5m이고 어린 가지에 선모가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돌려난 것 같이 보이고 거꾸로 선 달걀 모양으로 끝은 둥글거나

다소 파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표면은 녹색으로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차츰 없어지며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잎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연분홍색이며 3∼7개씩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작은꽃줄기와 더불어 선모가 있고,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위쪽 갈래

조각에 적갈색 반점이 있으며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며 씨방에 선모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길이 1.5cm 정도로 선모가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진달래를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이라 하고,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철쭉이라고 한다.

 

 

 

 

철쭉에는 핏빛이 배어있다

 

                                최범영

 

 

사월이 오면
진달래꽃 지고 조팝나무에는
누군가 배고픔 잊으려
하얀 종이로 접은 밥풀 꽃들이
주렁주렁 피는 때
그 곁엔 늘 철쭉이 서 있다

 

연산홍, 아잘리아
그리고 또한 다 못 욀
사람들의 이름으로 불리는 꽃
철쭉에는 핏빛이 배어있다

 

눈 씻고 또 보라
사랑을 위해 피 흘려야 했던
사월을 기억하라고
철쭉에는 그렇게 핏빛이 배어있다

 

 

 

 

 

 

 

 

철쭉은 피는데

                               김소해

 


타오르는 불길의 열기
먼산을 달리며
온 몸을 태워도 전하지 못하는 마음

 

빠알갛게 타들어가는 가슴
뛰어오르는 부기로
봄 밤은 잠들지 못하고 질주한다

 

서늘한 달 빛
퍼렇게 멍든 앙가슴에
출렁대는 파도 빛 아침을 마중해도

 

닿을 수 없는 그대의 성 앞에서
꽃 바람으로 나폴대며
무더위만 폭염으로 내 닫는다.

 

 

 

 

철쭉

                     -이 계 윤-

 

 

온 산에 널브러진
당신의 타는 노래
하늘도 바다도
푸르른 것입니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불길은
저무는 인생길 밝히고자
저리도 밝게
시들어 가는 사랑 살리고자
저리도 빨갛게

 

당신의 깊은 가슴속
출렁이는 영혼 어쩔 수 없어
여기도 저기도
오가는 길목마다
빠알갛게 타고 있습디다

 

 

 

 철쭉꽃 붉은 입술


                                김숙경2

 


시를 다듬다가 커피를 마시다가
낭송을 하다가 문득
진홍의 철쭉꽃과 눈이 맞았습니다
해마다 성긴 머리처럼 꽃잎이 줄어가지만
뭘 먹고 저리도 고운 옷을 입었는지요


약간의 비료가 섞인 화분속의 흙만으로
조금의 물 창사이로 스민 바람결
영롱한 햇살 그냥은 보내지 않더니만
저리도 붉디붉은 입술을 물고
저리도 화사하게 피어날 줄이야


자연을 훼손하는 영장이 숙연하게도
바라만 보아도 연한 자태 가슴이 뜁니다
남달리 많이 먹고 읽고 쓰고
많이 웃고 우는 사람이 
자지러지게 붉은 꽃잎으로 뺨이 따뜻해집니다

 

 

 

 

 철쭉(31)

                      손정모

 


오월 눈부신 산야
불길처럼 치솟는 군영들
바람은 솔숲을 거쳐
계곡으로 휩쓸리고

 

요염한 선홍의 색채로
발가벗고
무릎 붙여
상기된 꽃잎이여

 

솔가지를 휩쓰는 바람결에도
꿈결인양 부신 눈빛으로
하늘을 우러러 미소짓는
너는 정열의 화신.

 

 

                                             -  도봉산에서,,, 2007. 4. 18.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