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제비꽃 / 도봉산 / 2007. 4. 18.

 

 흰제비꽃(도봉산 ) 2007. 4. 18.

 

도봉산 원도봉 통제소에서 원효사 쪽으로 가다가 지장암 조금 못 미쳐서 길가 바위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에 담아 왔다.

그런대 이름을 정확히 알 수가 없어 그냥 흰제비꽃으로 부르기로 한다.

 

 

 

 

 

 

  

 

흰제비꽃 전설

                            최범영

 

강남 갔던 제비 옛 집에 돌아오니
살던 집은 뚜룩제비가 차지
옛 정마저 되찾을 수 없어
울다울다가 꽃이 되어
삼월 삼짇날이면
흰 꽃으로 피게 되었다더라

 

향기롭고 우아함에
악다구니 같이 이벌 저벌 죄 모여들어
숨을 쉬고 살 수 없게 되자
나도 배신을 할 수 있다
날 너무 괴롭히지 마라
보랏빛 제비꽃이 되었더란다

 

보랏빛 우아함에 반한 나나니벌 하나
그 꽃만 보며 야위고 야위어 죽으며
제비꽃과 한 몸이 되었다더라
봄이면 피어 눈물만 짓는 제비꽃은
나나니벌 같은 깍지 안에
눈물 같은 씨앗을 맺는다더라

 

 

                                         - 도봉산 산행중에...2007. 4. 18.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