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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84). 호박꽃(중계동, 06.10.17.)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84). 호박꽃(중계동, 06.10.17.)

자유인ebo 2006. 10. 23. 01:43

 

호박(박과),  중계동, 06.10.17.

[당호박]

 

 

열대 및 남아메리카 원산이며 널리 재배한다. 덩굴의 단면이 오각형이고 털이 있으며 덩굴손으로 감

으면서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가지만 개량종은 덩굴성이 아닌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

며 심장형 또는 신장형이고 가장자리가 얕게 5개로 갈라진다.

 

꽃은 1가화이며 6월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핀다. 수꽃은 대가 길고 암꽃은 대가 짧다.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황색이며 하위씨방이다. 열매는 매우 크고 품종에 따라 크기 ·형태 ·색깔이 다

르다. 열매를 식용하고 어린 순도 먹는다. 

 

한국에서 재배하는 호박은 중앙아메리카 또는 멕시코 남부의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동양계 호박

(C. moschata), 남아메리카 원산의 서양계 호박(C. maxima), 멕시코 북부와 북아메리카 원산의 페

포계 호박(C. pepo)의 3종이다.                   - '네이버백과'에서 -

 

 

 

 

 

 

 

 

 

 

 

 

 

 

호박꽃 

                    김 연 대


마당가에 심은 호박넝쿨이

하루 한 두 뼘씩 새순을 뻗어

어머니의 허한 하루를 내일로 끌고 간다


때로 기운이 조금 나시면

어머니는 마당으로 내려와

한 대야 물을 호박뿌리에다 갖다 붓고는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온 만큼이나

숨이 차시다


모두가 배고프던 시절에도

호박헛꽃만은 당신만의 것

결실 없는 꽃이라고

당신 혼자만 잡수시던 꽃

그 꽃이 가슴에 지고 가슴에 져서

일흔 여덟 어머니 가슴이 저리 허한가


호박헛꽃 꺾어 밥 위에 찌던

그 젊은 여름날의 꿈이

아직도 어머니 가슴에는 남아 있는건가


기진한 어머니의 허한 하루를

호박순이 저 혼자 내일로 끌고 간다. 

 

 


 

 

                                               - 중계동에서, 06.10.17.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