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구약 제39권 요나서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예언서]

구약 제39권 요나서 제1장

자유인ebo 2011. 4. 20. 06:15

 

구약성경 제39권 요나                        

-----------------------------------------------------------------------------------------------------------------

 

요나는 어떤 책인가요?

 

요나란 성서 이름은? 요나는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다섯번째에, 그리스어 성서에서는 여섯번째에 나옵니다. 그런데 몇 번째에 나오느냐에 관계없이 언제나 ‘오바디야’ 다음에 나와요. 니느웨에 가서 말씀을 전하는 요나서의 내용이 “야훼께서 만방에 전령을 보내시어 하시는 말씀”(오바 1,1)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지요.  요나는 12 소예언서 중의 하나이지만, 다른 예언서와는 많이 달라요. 예언서는 보통 하느님께서 그 예언자를 통해 들려 주시는 말씀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예언자들의 행적도 간간히 들어 있긴 하지만요. 그런데 요나가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은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잿더미가 된다”(3,4)는 한 마디뿐이어요. 하지만 하느님께서 전하시는 뜻은 말만으로 한정되지는 않지요. 오히려 삶으로 드러내는 하느님의 뜻이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많으니까요. 대부분의 책 내용이 요나의 삶에 관한 것이라서, 책 이름도 요나라고 했답니다.
 
 

누가 언제 썼나요?

 

다른 예언서와는 달리 어느 왕 시절에 활동하였다는 기록이 전혀 나타나 있지 않아서, 예전에는 여로보암 2세(기원전 787-747) 시절에 활약한 예언자 요나(2열왕 14,25)와 동일인물로 여겼지요. 그래서 12소예언서 묶음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 안에서도 연대적으로 보아 중간에 위치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요나가 예언자라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을 비롯하여 사용된 문체로 보아 여로보암 시대의 작품으로 볼 수가 없게 되었어요. 더군다나 본문 중에 “니느웨는 …… 곳이었다”(3,3)로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보면, 니느웨가 이미 멸망한 기원전 612년 이후에 요나서가 쓰여졌으리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원전 6-4세기경에 쓰여졌을 것이라고 보아요.

 

 

왜 썼나요?

 

요나는 자기 민족은 하느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백성이라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총을 누릴 수 있지만, 다른 민족은 그럴 수 없다는 배타적이고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유다인들의 시야를 트여주기 위해서 쓰여졌어요. 그래서 첫 장면서부터 야훼를 공경하는 히브리 사람 요나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반면에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한 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에 살던 이방인들은 요나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에 곧바로 단식을 선포하며 왕에서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베옷을 입고는 하느님께 탄원하는 경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마음을 고쳐 먹고 행실을 바꾸기로 한 니느웨 주민에게 징벌을 내리실 수는 없지요. 하지만 요나는 여전히 징벌만을 요구하는 편협하고 옹졸한 태도를 보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편협한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이웃 민족을 배척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느냐는 물음을 제기하고자 쓰여졌답니다.

 

출처: 성서화함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요나서 제1장  

 
요나가 주님을 피하여 달아나다 
    1    주님의 말씀이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그 성읍을 거슬러 외쳐라. 그들의 죄악이 나에게까지 치솟

         아 올랐다.” 
    3    그러나 요나는 주님을 피하여 타르시스로 달아나려고 길을 나서 야포로 내려갔다. 마침 타르시

         스로 가는 배를 만나 뱃삯을 치르고 배에 올랐다. 주님을 피하여 사람들과 함께 타르시스로 갈

         셈이었다. 
    4    그러나 주님께서 바다 위로 큰 바람을 보내시니,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 배가 거의 부서지게 되

         었다. 
    5    그러자 뱃사람들이 겁에 질려 저마다 자기 신에게 부르짖으면서, 배를 가볍게 하려고 안에 있

         는 짐들을 바다로 내던졌다. 그런데 배 밑창으로 내려간 요나는 드러누워 깊이 잠들어 있었다. 
    6    선장이 그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당신은 어찌 이렇게 깊이 잠들 수가 있소? 일어나서 당신 신

         에게 부르짖으시오. 행여나 그 신이 우리를 생각해 주어, 우리가 죽지 않을 수도 있지 않소?” 
    7    뱃사람들이 서로 말하였다. “자, 제비를 뽑아서 누구 때문에 이런 재앙이 우리에게 닥쳤는지 알

         아봅시다.” 그래서 제비를 뽑으니 요나가 뽑혔다. 
    8    그러자 그들이 요나에게 물었다.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이런 재앙이 닥쳤는지 말해 보시오. 당

         신은 무엇하는 사람이고 어디서 오는 길이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며 어느 민족이오?” 
    9    요나는 그들에게 “나는 히브리 사람이오. 나는 바다와 뭍을 만드신 주 하늘의 하느님을 경외하

         는 사람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그 사람들은 더욱더 두려워하며, “당신은 어째서 이런 일을 하였소?” 하고 말하였다. 요

         나가 그들에게 사실을 털어놓아, 그가 주님을 피하여 달아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되었던

         것이다. 
   11   바다가 점점 더 거칠어지자 그들이 요나에게 물었다.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해야 바다가 잔잔

         해지겠소?” 
   12   요나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를 들어 바다에 내던지시오. 그러면 바다가 잔잔해질 것이오.

         이 큰 폭풍이 당신들에게 들이닥친 것이 나 때문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소.” 
   13   사람들은 뭍으로 되돌아가려고 힘껏 노를 저었으나, 바다가 점점 더 거칠어져 어쩔 수가 없었

         다. 
   14   그러자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었다. “아, 주님! 이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킨다고 부디 저희를 멸

         하지는 마십시오. 주님, 당신께서는 뜻하신 대로 이 일을 하셨으니, 저희에게 살인죄를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 
   15   그러고 나서 그들이 요나를 들어 바다에 내던지자, 성난 바다가 잔잔해졌다. 
   16   사람들은 주님을 더욱더 두려워하며 주님께 희생 제물을 바치고 서원을 하였다. 

 

  

* 2011. 4. 20. 수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