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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제34권 다니엘서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예언서]

구약 제34권 다니엘서 제1장

자유인ebo 2011. 3. 9. 17:53

 

 

 

구약성경 제34권 다니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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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는 어떤 성서인가요?

이 책은 다니엘과 그 친구들이 겪은 체험과 다니엘의 환시를 담은 책으로 그 중심인물의 이름을 따서 ‘다니엘’이라 불렸어요. 칠십인 역 성서에서는 이 책을 대예언서로 분류했지만(그래서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에제키엘 예언서 다음에 다니엘서를 놓았지요), 히브리 성서에서는 성문서에 포함시켜 에즈라서 앞에 놓지요. 다니엘이란 이름의 뜻은 ‘하느님은 나의 심판자’ 또는 ‘하느님의 심판자’입니다. 다니엘이란 이름으로 성서에 나오는 이는 다윗의 둘째 아들(1역대 3,1)과 바빌론에서 귀환한 이다말 일가의 지도자(에즈 8,2)뿐이에요. 즉 다니엘서에 나오는 유배기의 현자였던 이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다니엘은 옛날부터 현자로 유명했던 전설상의 인물 이름을 빌은 것이 아닌가 여겨져요. 왜냐하면 노아와 욥과 같이 언급되는 예가 있으니까요(에제 14,14; 28,3 참조).다니엘서는 구약성서에 실린 유일한 묵시문학서로서 신약성서에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마태 24장; 마르 13장 참조). 묵시문학서는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100년 사이에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에서 활발하게 쓰여졌던 하나의 독특한 문학유형이랍니다. 묵시문학은 이 세상의 종말과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알리는 갖가지 상징과 환시가 풍부하게 나오지요. 다니엘서와 요한 묵시록은 묵시문학의 처음과 끝을 대표하는 성서이지요. 
 
 

언제 누가 썼나요?

 

예전에는 이 성서에 나오는 대로 기원전 6세기에 예언자 다니엘(마태 24,15)이 썼다고 보았어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다니엘이란 고대 현인의 이름을 빌어 기원전 2세기, 즉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기원전 175-164년)가 유다교를 없애려고 하던 마카베오 시기에 쓰여졌다고 보아요. 누가 썼는지는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그리스 종교에 대항하여 유다교를 옹호하려 했던 예루살렘 출신의 학자나 서기관이지 않을까 추정하기도 해요. 제2경전에 실린 네 가지 짧은 이야기는 그 후에 추가된 것이구요.

 

 

왜 쓰여졌나요?

 

다니엘서는 신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벨사살과 메데의 다리우스, 페르시아의 고레스 등 기원전 6세기의 왕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역사적 배경은 유다교를 극심하게 박해했던 안티오쿠스 4세라고 앞에서 말씀드렸죠. 다시 말해 다니엘서는 어떤 희망도 없고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처지에서 그 고난의 때, 인간이 다스리는 세상은 멀지않아 끝나고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이 차지할 하느님의 나라가 꼭 오리라고 선포하죠.

 

마카베오서에서 보듯 신앙을 지켜 순교하느냐 아니면 배교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다니엘서는 인류 역사를 주관하시며 당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전해오는 예언과 일화 및 환시 등을 통해 새롭게 일깨워주고 있어요.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백성들이 늘 깨어 있어 예기치 않게 인간 역사에 개입하시어 당신의 나라를 오게 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굳굳하게 버텨 나가도록 격려하고 있는 것이죠.

 

언제 어디서건 다니엘서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눈을 들어 시대를 분별하며 다가오는 하느님의 나라를 위하여 충직하게 신앙을 지켜갈 것을 촉구하고 희망을 불어넣어주며 힘을 주고 있답니다.

 

 

<새김과 나눔>

 

종말의 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다니엘서에 따라 그 때를 인간의 시간표에 맞추려 하지 않고 하느님의 시간표를 분별하며 기다릴 때, 우리가 지켜야 할 신앙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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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제1장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이 왕궁에 들어가다 
   1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통치 제삼년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을 포

        위하였다. 
   2    주님께서는 유다 임금 여호야킴과 하느님의 집 기물 가운데 일부를 그의 손에 넘기셨다. 네부카

        드네자르는 그들을 신아르 땅, 자기 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기물들은 자기 신의 보물 창

        고에 넣었다. 
   3    그러고 나서 임금은 내시장 아스프나즈에게 분부하여,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왕족과 귀

        족 몇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4    그들은 아무런 흠도 없이 잘생기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지식을 쌓아 이해력을 지녔을뿐더러 왕

        궁에서 임금을 모실 능력이 있으며, 칼데아 문학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5    임금은 그들이 날마다 먹을 궁중 음식과 술을 정해 주었다. 그렇게 세 해 동안 교육을 받은 뒤에

        임금을 섬기게 하였다. 
   6    그들 가운데 유다의 자손으로는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가 있었다. 
   7    내시장은 그들에게 다른 이름을 지어 주었다. 곧 다니엘은 벨트사차르, 하난야는 사드락, 미사

        엘은 메삭, 아자르야는 아벳 느고라고 지어 주었다. 
   8    다니엘은 궁중 음식과 술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자기가 더럽혀지

        지 않게 해 달라고 내시장에게 간청하였다. 
   9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장에게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 주셨다. 
  10   내시장이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나는 내 주군이신 임금님이 두렵다. 그분께서 너희가 먹을 것

        과 마실 것을 정하셨는데, 너희 얼굴이 너희 또래의 젊은이들보다 못한 것을 보시게 되면, 너희

        때문에 임금님 앞에서 내 머리가 위태로워진다.” 
  11   그래서 다니엘이 감독관에게 청하였다. 그는 내시장이 다니엘과 하난야와 미사엘과 아자르야를

        맡긴 사람이었다. 
  12   “부디 이 종들을 열흘 동안만 시험해 보십시오. 저희에게 채소를 주어 먹게 하시고 또 물만 마시

        게 해 주십시오. 
  13   그런 뒤에 궁중 음식을 먹는 젊은이들과 저희의 용모를 비교해 보시고, 이 종들을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14   감독관은 그 말대로 열흘 동안 그들을 시험해 보았다. 
  15   열흘이 지나고 나서 보니, 그들이 궁중 음식을 먹는 어느 젊은이보다 용모가 더 좋고 살도 더 올

        라 있었다. 
  16   그래서 감독관은 그들이 먹어야 하는 음식과 술을 치우고 줄곧 채소만 주었다. 
  17   이 네 젊은이에게 하느님께서는 이해력을 주시고 모든 문학과 지혜에 능통하게 해 주셨다. 다니

        엘은 모든 환시와 꿈도 꿰뚫어 볼 수 있게 되었다. 
  18   젊은이들을 데려오도록 임금이 정한 때가 되자, 내시장은 그들을 네부카드네자르 앞으로 데려

        갔다. 
  19   임금이 그들과 이야기를 하여 보니, 그 모든 젊은이 가운데에서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

        야만 한 사람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임금을 모시게 되었다. 
  20   그들에게 지혜나 예지에 관하여 어떠한 것을 물어보아도, 그들이 온 나라의 어느 요술사나 주술

        사보다 열 배나 더 낫다는 것을 임금은 알게 되었다. 
  21   다니엘은 키루스 임금 제일년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 2011. 3. 9. 수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