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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제28권 집회서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시서와지혜]

구약 제28권 집회서 제1장

자유인ebo 2010. 7. 24. 08:52
 
 
 

구약성경 제28권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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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서는 어떤 책인가요?

 

집회서란 성서 이름은?

집회서는 제2경전 중에서 지혜서 다음으로 나오는 성서입니다. 집회는 모임이라는 뜻이죠. ‘집회서’는 초대교회에서 세례를 준비하는 예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용한 책이라서, 교회의 책이란 뜻으로 이 이름을 붙이게 되었던 거죠. 그전에는 저자의 이름을 붙여서 “벤 시라의 잠언” 혹은 “시라”라고도 불리웠답니다.

 

누가 썼나요?

집회서 말미에 “시라의 아들 예수의 지혜”(51,30)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어요. 이처럼 저자가 자기 책에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구약성서에서 예언서를 제외하고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어요. 아마도 자기 저서에 자기 자신의 소개를 담는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여요. 집회서에 소개된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벤 시라(=시라의 아들)는 젊은 시절부터 율법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혀 오래도록 명상하고 외국여행도 하면서 쌓은 지혜를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자 학교를 열었던 예루살렘의 명문 율사로 여겨져요. 원래 히브리어로 쓰인 이 책은 저자의 손자에 의해서 그리스어로 번역되어서 널리 읽혀지게 되었답니다(머리말).

 

언제 썼나요?

기원전 180년경에 쓰여졌을 것으로 보여요. 저자의 손자가 “유에르게테스 왕 삼십팔 년에 이집트에 가서 그곳에 머무를 때에 고상한 교훈이 담긴 책을 한 권”(머리말) 번역했다는 기록에 비추어, 비교적 정확하게 집필연대를 추정할 수 있어요. 유에르게테스는 프톨레매오 7세(기원전 170-116)를 가리키므로, 유에르게테스 왕 삼십팔 년은 기원전 132년이죠. 따라서 번역자와 할아버지 벤 시라의 나이 차이를 감안하면, 이 책이 50년 전에 쓰여졌으리라는 추정이 충분히 가능해요. 또한 벤 시라는 대사제 시몬을 높이 찬양할 뿐 아니라(50,1-24), 시몬의 아들 오니아 3세가 페위된 이후(기원전 174년)에 벌어진 비극적인 상황과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기원전 175-164) 치하의 극심한 박해에 대한 어떤 암시도 찾아볼 수 없거든요.

 

왜 썼나요?

이집트의 프톨레미 왕조와 시리아의 셀류코스 왕조에 의해서 더욱 널리 퍼진 헬레니즘 문화권 안에 살면서, 전통신앙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회의하는 유다인들을 붙들어 주고자 했어요. 율법을 통하여 계시된 참 지혜를 지니고 있으므로, 헬레니즘을 무작정 따라가기 보다는, 하느님께서 일러주시는 올바른 지혜의 길을 추구하라고 촉구해요.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인생의 문제들중 다루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에요. 하지만 모든 주제에 앞서서 이스라엘 전통 안에서 이미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있답니다.  

                                                                                                          - 자료: 성서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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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서 제1장

 

머리글  

 

율법과 예언서와 그 뒤를 이은 다른 글들을 통하여 위대한 가르침들이 우리에게 많이 전해졌습니다. 그런즉 이스라엘을 그 교훈과 지혜와 관련하여 칭송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것들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배우기를 즐기며, 말과 글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할아버지 예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와 다른 선조들의 글을 읽는 일에 오랫동안 전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에 관한 충분한 소양을 갖추시고, 교훈과 지혜에 대한 글을 몸소 쓰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것은 배우기를 즐기는 사람들과 이 글에 친숙해진 사람들이 율법에 따른 생활을 하여 더욱 진보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호의를 가지고 이 글을 주의 깊게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정성껏 번역하였지만 어떤 표현들은 제대로 옮길 수 없었다고 여겨지니 이를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히브리 말 표현들을 다른 말로는 똑같이 옮길 수 없습니다. 이 글들뿐 아니라 율법서조차도 그리고 예언서와 나머지 글들도 원문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습니다. 에우에르게테스 임금 통치 삼십팔년에 저는 이집트에 가 얼마 동안 머물면서, 적지 않은 교훈이 담긴 이 책의 사본을 발견하고, 정성껏 열심히 이 글을 반드시 번역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이 책을 완성하여 내놓기까지 잠도 제대로 못 자며 온갖 지식을 다 기울였습니다. 저는 이국 땅에 살면서 배우기를 즐기고, 율법에 맞는 생활 습관을 익히고자 하는 이들을 위하여 이 책을 펴냅니다.

 

 

시라의 지혜

제 1 부 지혜의 금언들  
 
지혜의 신비  
   1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2    누가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날들을 셀 수 있으랴? 
   3    누가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를, 심연과 지혜를 헤아릴 수 있으랴? 
   4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고 명철한 지각도 영원으로부터 창조되었다. 
   5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계명이다. 
   6    지혜의 뿌리가 누구에게 계시되었으며 지혜의 놀라운 업적을 누가 알았느냐? 
   7    지혜의 슬기가 누구에게 나타났으며 지혜의 풍부한 경험을 누가 이해하였느냐? 
   8    지극히 경외해야 할 지혜로운 이 한 분 계시니 당신의 옥좌에 앉으신 분이시다. 
   9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알아보며 헤아리실 뿐 아니라 그것을 당신의 모든 일에, 
  10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 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

        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여 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당신

        을 알아보게 하신다. 
 
주님을 경외함 
  11   주님을 경외함은 영광과 자랑이요 즐거움과 환희의 화관이다. 
  12   주님을 경외함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즐거움과 기쁨과 장수를 허락한다. 주님을 경외함은 주님

        에게서 오는 선물이며 실제로 그분께서는 사랑으로 길을 바로잡아 주신다. 
  13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끝이 좋고 죽음의 날에 복을 받으리라. 
  14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지혜는 믿는 이들과 함께 모태에서 창조되었다. 
  15   지혜는 사람들 가운데에 영원한 기초를 세우고 그들의 자손들과 함께 존속하리라. 
  16   지혜의 충만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지혜는 제 열매로 사람들을 취하게 한다. 
  17   지혜는 그들의 온 집을 보물로 가득 채우고 제 수확으로 곳간을 채워 준다. 
  18   지혜의 화관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지혜는 평화와 건강을 꽃피운다. 경외심과 지혜 둘 다 평화를

        위해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로서 그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랑거리를 더해 준다. 
  19   그분께서는 지혜를 알아보고 헤아리신다. 지혜는 슬기와 명철한 지식을 비처럼 쏟아 붓고 자신

        을 붙드는 이들의 영광을 들어 높인다. 
  20   지혜의 뿌리는 주님을 경외함이며 지혜의 가지는 오래 삶이다. 
  21   주님을 경외함은 죄를 멀리하게 하고 이 경외심이 머무는 곳에서는 모든 분노가 사라진다. 
 
인내와 자제 
  22   불의한 격분은 정당화할 수 없으리니 그 격분의 저울추가 그자의 파멸로 기울기 때문이다. 
  23   참을성 있는 사람이 때가 오기까지 견디면 나중에 그가 기쁨을 얻으리라. 
  24   때가 오기까지 자신의 말을 삼가면 수많은 입술이 그의 예지를 이야기하리라. 
 
지혜와 바른 행동 
  25   지혜의 보고 안에는 현명한 격언이 있으나 죄인에게는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 역겨움이다. 
  26   지혜를 원한다면 계명을 지켜라. 주님께서 너에게 지혜를 베푸시리라. 
  27   정녕 주님을 경외함은 지혜요 교훈이며 믿음과 온유야말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다. 
  28   주님을 경외함에 불신감을 갖지 말고 두 마음으로 그분께 나아가지 마라. 
  29   사람들 앞에서 위선을 부리지 말고 네 입술을 조심하여라. 
  30   너 자신을 들어 높이지 마라. 떨어질까 두렵다. 네 영혼에게 불명예를 자초하지 마라. 주님께서

        네 비밀을 폭로하시어 회중 한가운데에서 너를 내던져 버리시리라. 네가 주님께 경외심을 갖고

        나아가지 않았고 네 마음이 거짓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 2010. 7. 24. 토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