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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홍릉, 2010.4.3.)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미선나무(홍릉, 2010.4.3.)

자유인ebo 2010. 4. 8. 19:29

 

미선나무(물푸레나무과) 2010.4.3. 홍릉수목원

 

열매가 '미선(尾扇)'이라고 하는 부채와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경기도와 충청도 산기슭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 또는 흑갈색이고 새로로 얕게 갈라진다. 가지 끝이 개나리처럼 처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또는 타원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월에 피는데, 지난해의 가지에 달리는 술 모양의 꽃차례에 흰색 꽃이 핀다. 꽃부리와 꽃받침은 각각 4개로 갈라지고 꽃부리의 갈래조각은 끝이 오목하게 팬다. 열매는 납작하고 둥글게 날개 달린 모습이며 끝이 오목하게 팬다.

 <'오감으로 찾는 우리나무'에서>

 

 

 

 

 

 

 

 

 

 

 

 

 

 

 

 

 

 

 

 

 

 

 

 

 

 

 

 

 

 

 

 

 

 

 

미선나무라고 아시는지

 

                 김종제

 

 

예전에는
조선육도목(朝鮮六道木)이라고
흔하게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하는
단 하나의 사람 같은
그런 나무가 있다는데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얼마 되지 않는 곳에서
자라난다고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특별한 나무가 있다는데
사랑하는 당신처럼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고
희귀하다고 순백하다고
우리 민족의 온유함을 닮았다고
옛날 하늘나라 선녀인 당신이
들고 다니는 둥근 부채 모양의
미선(尾扇)과 흡사한
열매가 달렸다고
그러니까 분홍빛을 띠고
흰 얼굴에 봄바람에 수줍은 듯
한국 여인네의
치맛자락 아래 감취진 발목 드러내는
은은한 향기와 같은
순박한 나무가 있다는데
당신 닮은 미선나무가 있다는데 
사랑하는 당신이 혹시 아시는지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