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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서(안산식물원, 2010.1.2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목서(안산식물원, 2010.1.28.)

자유인ebo 2010. 2. 5. 14:53

 

목서(물푸레나무과) 2009.7.20. 안산식물원

※ 중국이 원산인 '목서'는 잎이 긴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남부지방의 섬에서 자라는 '박달목서'는 잎이 긴 타원 모양이고 어린 나무의 잎을 제외하고는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구골나무'는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2~5개의 가시로 된 모서리가 있다. 잎이 호랑가시나무의 잎을 닮은 것을 구골나무에 넣기도 한다.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5~8개가 있고 황백색 무늬가 있는 것을 '구갑구골나무'라고 한다. 구갑구골나무는 한 나무에서 무늬가 없는 잎이 함께 달리기도 한다. 은목서는 목서와 같은 것으로 다루기도 할 정도로 잎의 모양이 비슷하고 다양하다. 목서 종류들은 대개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

<'오감으로 찾는 우리 나무'에서>

 

 ▲ 목서의 꽃

 

 

 

은목서 * 향기의 유혹 

 

                                  김정호


봄 비 갠 오후
사르륵 사르륵
뒤를 밟는 한 여인이 있다
숨이 막히도록 떨리는 가슴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달디단 살 내음
형체도 없는 그림자가 몸을 덮쳐온다

도대체 누구이기에
이리 진한 향기로 나를 유혹하는 걸까
그래도 행여 지나는 길이거든
내 가난한 마음만은 채워놓고 갈 일이지

이미 제멋대로 부풀어진 몸
주체할 수 없어 뒤를 돌아보니 

은목서 한 그루
제 몸 풀어 푸른 향기를 빗고 있다

아니, 저 나무, 저 향내들
오늘 기어코
길거리 사내란 사내는 죄다 유혹하여
사단을 내 놓고
홀연히 사라질 모양이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