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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화(안산식물원, 2010.1.2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영춘화(안산식물원, 2010.1.28.)

자유인ebo 2010. 2. 5. 14:51

 

영춘화(물푸레나무과) 2010.1.28. 안산식물원

 

중국이 원산지이고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어린 가지는 녹색을 띠며,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아래로 처진다. 잎은 마주나고 3출엽이다. 작은잎은 긴 타원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은 대개 흰빛을 띤다.

 

꽃은 3~4월에 노란색으로 잎보다 먼저 지난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넓은 깔때기 모양이고 꽃부리의 끝은 5~6개로 갈라져 수평으로 퍼진다. 안쪽에 2개의 수술이 있다.

 

 

 

 

 

 

 

 

 

 

 

 

 

 

 

 

 

 

 

 

 

 

 

 

 

 

고로쇠나무들의 수난

                      최진연


사람들은 고로쇠나무 옆구리에
생재기로 구멍을 뚫는다.
그 상처에서 흐르는
하얀 피
사람들은 그것을 만병통치의 약수라 한다.

생각해 보라,
.건강을 사고 팔 수 있을 듯이
고로쇠나무의 고통을 거래하는
나무들의 잔인한 신들이여
그대들 옆구리를 뚫으면 무엇이 나올까.

누가 뚫었는지 모르지만
탐욕의 활비비로 스스로 뚫었는지도 모르지만
인생의 옆구리에 구멍 뚫린 사람들
명치끝에서 떨어지는
하얀 피를 본다.

내 옆구리에 구멍 뚫리지 않았어도
고로쇠나무들의 피 같은
눈물이 흐르는 날
양지에는 몰래
노루귀, 영춘화(迎春化)가 피고 있었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