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유채(제주도, 2010.1.6.)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유채(제주도, 2010.1.6.)

자유인ebo 2010. 1. 14. 20:52

 

유채(십자화과) [호무우] [호무]  2010.1.6. 제주도

 

유럽이 원산으로 키가 30~100㎝ 정도 자란다. 잎은 밋밋하고 파란빛이 도는 녹색이다. 윗부분의 잎은 줄기를 감싼다. 꽃은 연노란색으로 무리지어 피고 꽃잎은 4장이다. 유채 씨는 용도가 다양하다. 요리 재료, 비누, 연료, 윤활유 등으로 쓰인다. 또한 뿌리를 먹기위해 개량된 것이 순무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중국 명나라 시대에 채소의 하나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심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유채가 우리나라 전체의 약 99%를 차지하고 있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유채밭이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요품종으로는 미우키, 유달, 아사이 등이 있다.

 

 

 

 

 

 

 

 

 

 

 

 

 

 

 

 

 

 

 

 

 

 

 

 

 

 

 

 

 

 

 

 

 

 

 

 

 

 

 

유채꽃 바다

                      홍해리(洪海里)
  
 
보아라 저 바다가 어떻게 피는지
노랗게 피어 있는 누이야

푸른 바다 고랑고랑 일구어 피워 놓은

유채꽃 밭머리마다
<꽃값을 받습니다, 일인당 500원!>
팻말을 엉성하게 박아 놓았다

얼마나 생각이 간절했으면
먼 바다가 노랗게 불을 밝히고
일출봉을 오르고 있을 때
바닷속에 잠든 아버지의 등은 꺼져 있고
바다 위에는 하얀 연꽃만 일고 있구나

바람은 연초록 손가락을 까딱이면서
연분홍 혓바닥으로 반야심경을 외고
눈물 퉁퉁 부은 입술로 떨고 있는
회심곡 한 소절의 누이야

한라산 올라가는 길 따라
바람은 사납게 으르렁거리고
우박이 때아니게 후둑거린다

여기와 저기가 이렇게 다르구나
꽃피는 봄바다에 아버지 안 계셔도
저 바다가 울음인 것을

검은 물옷 입고 바다로 들어가는 누이야
어머니 가슴에도 꽃을 피워야 하지 않느냐
저 노란 울음으로 피는 유채꽃 한송이를.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