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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강활(제주도, 2010.1.6.)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갯강활(제주도, 2010.1.6.)

자유인ebo 2010. 1. 14. 20:49

 

갯강활(산형과) [왜당귀(중)] [일당귀()] [차당귀] 2010.1.6. 제주도

 

남쪽 섬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50~100cm로 자라는 줄기는 곧게 서고 위쪽에서 가지를 친다. 줄기 속에는 황백색 즙액이 들어 있고 겉에는 암자색 줄이 있다. 뿌리잎과 아래쪽의 줄기잎은 잎자루가 길고 세모진 달걀형으로 1~2회3출엽인데, 간혹 3회3출엽이 있으며, 작은 잎은 달걀형으로 광택 난다.

 

꽃은 7~8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겹산형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달린다. 소총포조각은 넓은 피침형이다. 열매는 납작한 타원형으로 털이 없으며 엎에 날개가 있다.

 

 

 

 

 

 

 

 

 

 

 

 

 

바닷가에서 / 전병조


세속에 흐르지 마라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보다 일찍 피기 시작한 꽃이
남들보다 일찍 시든다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하루 일기를 쓰듯
어찌 그리 쉬우랴마는
마침 달이 뜬다

달이 묻는다
배는 쏜살같이 달리고
황혼은 엄숙했다
불룩한 젖가슴

그댄 어찌하여
사랑에 목숨을 바치시려 하는가
지나고 나면
썰물이 지나간 자리
질펀한 갯펄과도 같은 것

싱싱한 파도도
바람을 가르던 흰 돛단배도
모두 다 제 갈 길로 돌아간 곳

거기엔

펄에 남겨 논 아이들의 흙 묻은 유희만이
남는다, 그리고
흰 뼈를 드러낸 난파선

生苦의 무거운 무게로 항해를 위협하던
거대한 닻, 암초
찟어져 너풀거리는
낡아빠진 그물 쪼가리들

달빛에 물빛이 반짝인다 갯펄 위에
늦게 핀 꽃과 일찍 핀 꽃이 한데 어우러져
달빛을 받는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밀물이 밀려 오고
썰물이 쓸려 가고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