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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무(제주도, 2010.1.6.)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먼나무(제주도, 2010.1.6.)

자유인ebo 2010. 1. 14. 20:40

 

먼나무(감탕나무과) 2010.1.6. 제주도

 

나무껍질에 검은빛이 많아 먹물 같다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 '먹낭'이 변해서 된 이름이다. 제주도와 완도, 보길도 등의 남쪽 섬 산지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백색 또는 흑갈색이다. 어린가지는 자갈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한 편이다. 질이 두껍고 앞면은 광택이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우산모양의 꽃차례에 수꽃은 2~15개가 달리고 암꽃은 1~6개가 달린다.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4~5개이다. 열매는 콩알만하고 붉게 익는다.

 

 

 

 

 

 

 

 

 

 

먼나무 

                     박정원

 

 

내 몸에 불을 당겨라
불이 붙거든 남김없이 태워라
그래도 꺼지지 않는다면
기나긴 겨울밤
천지연폭포 가랑이 사이를 헤매다가 하늘로 올라간
한 마리 무태장어인줄 알아라
내 너를 잊지 못하여
서귀포의 팔을 베고 누운 다음
쉼 없는 바다를 외면하였다
몸은 비록 멀리 있어도
사랑 하나만으로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다고
밤마다 태워도 싸늘한 먼먼나무

*제주도에 자생하는 감탕나뭇과의 상록 교목.
5~6월에 연한 자줏빛 잔꽃이 피고, 열매는 10월에
붉게 익는데 먼먼나무라고도 부름.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