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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채(강화, 2009.11.12.)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지채(강화, 2009.11.12.)

자유인ebo 2009. 11. 17. 23:11

 

 

지채(지채과) [갯장포] 2009.11.12.

 

갯벌이나 바닷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5~40cm로 곧게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고 짧으며 튼튼한 뿌리가 나오고 오래 된 잎자루에서 남은 섬유가 겉을 덮고 있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이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고 줄 모양이다. 잎집은 흰색의 말질(膜質)이고 끝에 잎혀가 있다.

 

꽃은 자줏빛이 도는 녹색으로 8∼9월에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2∼4mm, 꽃잎은 6개로 타원 모양이고 2줄로 달린다. 수술은 6개, 수술대는 없으며, 암술대는 매우 짧고 암술머리가 6개이다. 씨방은 6실이고, 열매는 삭과이며 길이 3∼5mm의 긴 타원 모양이다. 연한 잎을 나물로 먹는다. 

 

심피가 3개이고 열매가 꽃줄기에 밀착하는 것을 물지채(T. palustre)라고 하며 지채보다 북쪽에서 자란다. 

 

 

 

 

 

 

 

 

 

 

 

 

 

 

서산 갯마을 -김순일 詩兄께 -

                                       송수권

 

 

저 갯마을 흐드러진 복사꽃잎 다 질 때까지는
이 밤은 아무도 잠 못 들리
한밤중에도 온 마을이 다 환하고
마당 깊숙이 스민 달빛에
얼룩을 지우며
聖家族들의 이야기 도른도른 긴 밤 지새리
칠칠한 그믐밤마다 새조개들 입을 벌려
고막녀들과 하늘 어디로 날아간다는 전설이
뻘처럼 깊은 서산 갯마을
한낮엔 굴을 따고
밤엔 무시로 밀낙지국과 무젓을 먹는 아낙들
뽀얀 달무리도 간월도 너머 지고 말면
창창한 물잎새들이 새로 피듯
이 밤은 아무도 잠 못 들리
저 갯마을 복사꽃잎 다 흩날릴 때까지는.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