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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꽃(광릉, 2009.9.30.)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투구꽃(광릉, 2009.9.30.)

자유인ebo 2009. 10. 4. 01:07

 

투구꽃(미나리아재비과)  2009. 9. 30. 

 [선투구꽃] [개싹눈바꽃] [진돌쩌귀] [싹눈바꽃] [세잎돌쩌귀] [그늘돌쩌귀]

 

 

깊은 산의 응달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m 정도 자란다. 전체에 털이 없으며,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짧거나 위로 올라가면서 거의 없어진다. 잎은 3∼5조각으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다시 갈라진다.


꽃은 8월에 연한 보라색으로 피는데 원줄기 끝이나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짧은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2개, 꽃받침은 5개이며 꽃잎처럼 보인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수술대에 날개와 털이 있다. 꽃차례 윗부분에는 털이 있다. 씨방은 5개로서 털이 없다. 뿌리는 약으로 쓴다.

 

 

 

 

 

 

 

 

 

 

 

 

 

 

『고린도』 투구
                                강 세 화 
  
어느 전장(戰場)에서 싸우다 왔을까
공(功)을 세운 흔적이야 구태여 드러내랴
영광의 새 주인에게 쓰이고만 싶었을까.
 
이천 수 백년, 긴 세월을 돌아보며
[마라톤]에서 온 자 진실로 내 주인이니
용사여, 승리의 용사여
그대 나를 가지라 했는데,
 
그 날 [베르린]의 피젊은 영웅은
주는 건지 받는 건지 알 바 없던 일일 뿐
검푸른 위엄(威嚴)도 끝내 아무 말이 없었고,
 
열광(熱狂)의 환영 물결도 감격인지 비통(悲痛)인지
앗기고 숨어살던 벙어리 냉가슴은
까맣게 지낸 세월이 무슨 영문인지도 몰라.
 
누구를 탓하랴 서글픈 그 내력을……
답답한 가슴을 안고 참는데는 이골이 난 걸
반백년(半百年) 흥망(興亡)을 들추어 누구에게 탓하랴.
 
홍안(紅顔)의 약관(弱冠)에서 백발(白髮)이 성성(星星)토록
내 건 줄도 모르고 한 생(生)을 살았으니
돌아온 청동투구야 이제 말좀 해보자.

(1986.7.)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