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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광릉, 2009.9.30.)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석산(광릉, 2009.9.30.)

자유인ebo 2009. 10. 3. 23:58

 

 

  

석산/꽃무릇(수선화과) 2009.9.30. 

 [가을가재무릇] [꽃무릇]

 

 

남부 지방의 절 근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 속의 비늘줄기는 넓은 타원형이고 겉껍질이 검다. 가을에 꽃이 진 다음 잎이 돋아 다음해 봄에 말라 죽는다. 잎은 길이 30~40cm로 끝이 뭉퉁하고 가운데 잎맥을 따라 골이 진다.

 

꽃은 9월경에 높이 30~90cm의 꽃줄기 끝에 진홍색 꽃이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주각은 6개가 뒤로 말리고 가장자리에 주름이 진다. 수술은 6개이며 꽃 밖으로 길게 나오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꽃무릇 피는 산사(山寺)에서

김정호


물 비늘같은 푸른 안개
산부리를 덮을 때
깊은 산사(山寺) 법고(法鼓) 소리 들려오면
소녀의 초경처럼 피어 오르는
저 꽃들의 현란한 탄생
저렇게 붉은 함성이
깃발처럼 일어선 자리아래
푸른 향기 가녀린 잎으로 일어선다

이승의 사랑조차 죄가 되어
하늘 끝에 사무치다
꽃으로 다시 태어나도
눈빛 한 번 맞출 수 없는 운명
남 몰래 꽃눈물 번지는 가슴앓이
다음 세상에는 이런 어긋난 사랑도
거슬러 올라가는 강물의 숙명처럼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그 때에는 숲 속에 바람 집을 짓고
네 사랑
목숨처럼 지켜주고 싶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