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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회나무 열매(금대봉, 2009.9.23.)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나래회나무 열매(금대봉, 2009.9.23.)

자유인ebo 2009. 9. 28. 22:06

 

  

나래회나무(노박덩굴과) 2009.9.23. 

 [회뚝이나무] [회나무]

 

 

깊은 산의 골짜기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흑회색이고 껍질눈이 흩어져 있다. 어린가지는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달걀모양이며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모인 우산 모양의 꽃차례에 연녹색 꽃이 핀다. 꽃잎과 꽃받침조각과 수술은 각각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4개의 기다란 날개가 달린다. 익으면 적갈색의 헛씨껍질에 싸인 씨를 드러낸다.

 

 

 

 

 

 

 

 

 

 

 

대역사(大役事) - 송수권

 

 

너는 서해 뻘을 적시는 노을 속에
서 본 적이 있는가
망망 뻘밭 속을 헤집고 바지락을 캐는 여인들
한 쪽 귀로는 내소사의 범종 소리를 듣고
한 쪽 귀로는 선운사의 쇠북 소리를 듣는다
만 권의 책을 쌓아 올렸다는 채석장 절벽
파도는 다시 그 만 권의 책을 풀어 흘려
뻘밭 위에 책장을 한 장씩 넘긴다
이곳에서 황혼이야말로 大役事를 이루는 시간
가슴 뜨거운 불꽃을 사방으로 던져
내소사 대웅보전의 넉살문 연꽃 몇 송이도
활짝 만개한다

회나무 가지를 치고 오르는 청동까치  한 마리도
만다라와 가튼 불립문자로 탄다
곰소의 뻘강을 건너 소금을 져나르다 머슴 등허리가 되었다는
저 소요산 질마재도 마지막 술빛으로 익는다
쉬어라 쉬어라 잠시 잠깐
해는 수평선 물 밑으로 가라앉는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