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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여뀌(홍릉, 2009.9.6.)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털여뀌(홍릉, 2009.9.6.)

자유인ebo 2009. 9. 15. 21:49

 

털여뀌(마디풀과) 2009.9.6. 

 

집 근처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높이 1~2m 로 자라는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긴 털이 빽빽이 나 있다. 줄기에 어긋나는 넓은 달걀형의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자장자리가 밋밋하다. 턱잎은 잎집 모양으로 포보다 길이가 짧으며 끝에 작은 잎이 달리기도 한다.

 

꽃은 7~8월에 가지 끝의 수상꽃차례에 붉은색 꽃이 달리는데, 꽃이삭은 끝 부분이 밑으로 처진다. 원반 모양의 수과열매는 흑갈색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바보 여뀌 
                                유 봉 희


나는 강물이 한 구비 돌아
늪으로 자자드는 곳
질퍽한 바닥에 자리를 잡고 산다
큰바람 잔 바람에 노상 허리 휘며
그래도 한 일년 살아간다
남 보기엔 볼품없겠지만
그래도 짜잔한 꽃도 피우고 열매도 익힌다
그물 없이 잡은 시간 그렇게 지낸다

내 이름 바보 여뀌
그렇게 불러도 상관없다
다른 여뀌들은
몸 속에 매운 독 품고 있다가
물고기 죽이는 어록초 되어
한 몫을 한다지만
나는 그저
휘적휘적 바람에 몸 흔들리는 것이 좋다
그러면 먼 바다 제주도 *숨비소리도 들린다
느적느적 강물에 마음 풀어놓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그믐달이 사운사운 오늘 같은
옛이야기 들려준다

* 숨비소리 : 바다 위에 떠오른 해녀가 참고 있던 숨을 내쉬는 휘파람 같은 소리.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