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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땅나무(광릉, 2009.6.25.)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쉬땅나무(광릉, 2009.6.25.)

자유인ebo 2009. 7. 16. 20:27

 

쉬땅나무(장미과), 2009. 6. 25.                            

[개쉬땅나무] [마가목] [쉬나무] [빕쉬나무]

 

 

중부 이북의 산골짜기에서 자라며, '개쉬땅나무'라고도 한다. 쉬땅나무라는 이름은 꽃차례가 수수이삭 같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나무껍질은 갈색 또는 회갈색이고 부푼 껍질눈이 있으며, 잎은 어긋나고 깃 모양의 겹잎으로, 작은잎은 13~25개이고 피침 모양이며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뒷면에 별 모양의 털이있다.

 

꽃은 가지 끝에서 나오는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피고, 꽃잎과 꽃받침조각과 암술은 각각 5개이며, 수술은 여러 개이며 꽃잎보다 길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고 갈색 털이 있으며 익으면 벌어진다.

 

 

 

 

개쉬땅나무꽃 
                      김내식


모내기 끝난 농촌마을
홀로 사는 할머니 집 담모퉁이
동네 개들 몰려나와
쉬~ 하는 곳

 

 

 

 

기나 긴 겨울밤
함박눈 소리 없이 내리던 날
눈 가래로 눈을 밀어
쌓아 두던 곳

 

 

 

백설기 보다 더 새하얀
꽃들이 담장을 덮고
강아지 오줌처럼
찌릿한 내음 풍긴다

 

 

 

은물결 반짝이는 꽃그늘 아래
동네 개들 모여들어
혓바닥 쏙 내 밀고
뒹굴며 논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