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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구약 제7권 판관기 제19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역사서]

구약 제7권 판관기 제19장

자유인ebo 2009. 7. 6. 18:41
 

구약성경 제7권 판관기                           

                    

 

 

판관기 제19장  

              
어떤 레위인과 그의 소실  
  1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던 그 시대에,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구석진 곳에서 나그네살이하는 레위

       인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어떤 여자를 소실로 맞아들였다. 
  2    그런데 그 여자가 남편에게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를 버리고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친정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넉 달쯤 머물러 있었다. 
  3    그래서 남편은 그 여자의 마음을 달래어 도로 데려오려고,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그 여

       자 뒤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아버지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니,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쁘게 맞이하였다. 
  4    그는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붙들어서, 장인과 더불어 사흘을 묵었다. 그들은 그곳에

       서 함께 먹고 마시며 밤을 지냈다. 
  5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에 그가 떠날 채비를 하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

       가 사위에게 말하였다. “음식을 좀 들고 원기를 돋운 다음에 떠나게나.” 
  6    그래서 둘은 같이 앉아 먹고 마시는데,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또 그 남자에게 권하였다. “자,

       하룻밤 더 묵으면서 즐겁게 지내게.” 
  7    그래도 그는 일어나 가려고 하였지만, 장인이 조르는 바람에 다시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8    닷새째 되는 날 아침에 그가 일찍 일어나 떠나려 하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다시 말하였다.

       “먼저 원기를 돋우게나.” 그래서 그 둘은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날이 기울 때까지 지체하게 되었

       다. 
  9    그래도 그 사람이 소실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 하는데, 그의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또

       권하는 것이었다. “이보게, 날이 저물어 저녁이 다 되어 가니 하룻밤 더 묵게나. 이제 날이 저물

       었으니 여기에서 하룻밤 더 묵으면서 즐겁게 지내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길을 떠나 자네

       집으로 가게나.” 
 10   그러나 하룻밤을 더 묵을 생각이 없던 그 사람은 일어나서 길을 떠나 여부스, 곧 예루살렘 맞은

       쪽에 이르렀다. 안장을 얹은 나귀 두 마리와 소실도 그와 함께 있었다.  
 
기브아인들의 만행  
 11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는 날이 이미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그래서 종이 주인에

       게 말하였다. “자, 이 여부스족의 성읍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시지요.” 
 12   그러나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하지 않은 이 이방인들의 성읍에는

       들어갈 수 없다. 기브아까지 가야 한다.” 
 13   그는 또 종에게 말하였다. “기브아나 라마, 이 두 곳 가운데 한 곳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자.” 
 14   그래서 그들이 그곳을 지나 계속 길을 가는데, 벤야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 가까이에서 마침내 해

       가 졌다. 
 15   그들은 기브아에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그들이 들어가서 성읍 광장

       에 앉았지만, 하룻밤 묵으라고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16   마침 한 노인이 저녁이 되어 들일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에프라임 산악 지방 출신으로

       기브아에서 나그네살이하는 사람이었다. 그곳 사람들은 벤야민인이었다. 
 17   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광장에 있는 그 길손을 보고, “어디로 가는 길이오? 어디서 오셨소?” 하고

       묻자, 
 18   그가 대답하였다. “저희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구석진 곳까지 가는 길입

       니다. 저는 바로 그곳 출신입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까지 갔다가 이제 저의 집으로 가는 길인데,

       저를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군요. 
 19   어르신의 이 종들에게는 나귀들을 먹일 짚과 여물은 물론, 저와 어르신의 이 여종과 이 젊은 아

       이가 먹을 빵과 술도 있습니다. 모자라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답니다.” 
 20   노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잘 오셨소. 모자라는 것은 내가 다 돌보아 드리겠소. 아무튼 광장에서

       밤을 지내서는 안 되지요.” 
 21   그리하여 노인은 그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나귀에게는 먹이를 주고 길손들에게는 발

       을 씻게 해 준 다음, 함께 먹고 마셨다. 
 22   그들이 한참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 그 성읍의 남자들이, 곧 불량한 남자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드리며, 그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였다. “당신 집에 든 남자를 내보내시오. 우리가 그자와

       재미 좀 봐야겠소.” 
 23   그러자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들, 안 되오. 제발 나쁜 짓 하지들 마시

       오. 저 사람이 내 집에 들어온 이상, 그런 추잡한 짓을 해서는 안 되오. 
 24   자, 나의 처녀 딸과 저 사람의 소실을 내보낼 터이니, 그들을 욕보이면서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

       오. 그렇지만 저 사람에게만은 그런 추잡한 짓을 해서는 안 되오.” 
 25   그러나 그 남자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에 있던 그 사람이 자기 소실을 붙

       잡아 밖에 있는 그들에게 내보냈다. 그들은 아침이 될 때까지 밤새도록 그 여자와 관계하며 능욕

       하였다. 그러다가 동이 틀 때에야 그 여자를 놓아 보냈다. 
 26   그 여자는 아침 무렵에 돌아왔다. 그리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자기 주인이 있는 그 노인의 집 문간

       에 쓰러져 있었다. 
 27   그 여자의 주인은 아침에 일어나, 다시 길을 떠나려고 그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

       의 소실이 문간에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그 여자의 두 손은 문지방 위에 놓여 있었다. 
 28   그가 “일어나구려. 길을 떠나야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그는 그 여자를 들어

       나귀에 얹고서는 길을 출발하여 제고장으로 갔다. 
 29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칼을 들고 소실을 붙잡아, 그 몸을 열두 토막으로 잘라 낸 다음에 이

       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냈다. 
 30   그것을 보는 이마다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자, 생각하고 의논하여 말해 보시오.”  

  
                                                                                                 * 2009.07.06.월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