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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까치박달(설악산, 2009.6.11.)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까치박달(설악산, 2009.6.11.)

자유인ebo 2009. 6. 16. 12:43

 

까치박달(자작나무과) 2009.6.11.

[나도밤나무] [물박달] [박달서나무]

 

전국의 숲 속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회갈색이고 매끈한 편이나 얕게 세로로 갈라지기도 한다. 마름모처럼 생긴 껍질눈이 뚜렷하지 않게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측맥은 15~20쌍이 정교하게 나 있다.

 

암수한그루로, 잎과 함께 꽃이 피고, 수꽃이삭은 지난해의 가지에 길게 늘어지고 암꽃이삭은 새가지 끝에 작게 달린다. 열매이삭은 긴 원통 모양이고 포가 비늘처럼 포개지며 갈색으로 익으면 살짝 벌어진다.

 

 

 

 

 

 

 

 

 

 

 

 

 

숲길 
  

                    권경업
 
 
숲은, 제 몸 갈라 길을 냈습니다

시닥나무 물들메 까치박달
아기배나무 사이 실개천 지나
타박타박, 길짐승 산책하며
부엉이랑 올빼미 밤이면 깃 내립니다

가끔, 야산(野山) 비둘기 자고 가는 신갈 숲 속
장끼 까투리, 갈잎 덤불 긁어 모아 살림 내는 날
산(山)사람 몇 지나갔습니다

얼마 뒤, 그들 품에 열리는 오솔길 한 올
누군가가 열리는 그 오솔길로, 다시
조잘대며 지나갑니다
 
"들리니 들려
저 새소리 물소리하며
조릿대 헤집는 저 바람소리하며
어머나어머나 저기 장당골
함박꽃 향기 자옥한
아침이 밝아 오는 길"
 
스스로를 비위 낸 길
서로가 서로에게 길 되어
세상의 모든 길, 동무 되어 갑니다


 

 

 - 설악산에서... 2009.6.11.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