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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피나물(화야산, 2008.4.9.)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피나물(화야산, 2008.4.9.)

자유인ebo 2008. 4. 17. 23:21

피나물(양귀비과)

 

산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뿌리줄기에서 잎과 꽃줄기가 나와서 30cm 정도 높이로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황적색의 즙액이 나오기 때문에 '피나룰' 이라고 한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며 5장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긴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고. 줄기에 어긋나는 줄기잎도 뿌리잎과 모양이 같다.

 

꽃은 4~5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1~3개의 노란색 꽃이 피고. 노란색 꽃잎은 4개이며 광택이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데 독성이 있으므로 물에 우려내야 한다.

 

 

 

 

 

송광사에서 선암사 가는 길
--섬진강 편지51 
                              김인호


참 나를 찾아 나섰던
4박 5일 출가의 그 길이다

왕대밭 나리꽃도 확 붉어져
걸음을 붙잡지만
송광사에서 선암사 가는 길은
아무래도 긴긴 기다림 끝에 얻은
매미들 깊은 울음바다 길이다

자꾸만 메말라 가는
노동의 땀샘을 일깨우며
송광사에서 선암사 가는 길은
흥건한 뉘우침의 길이다.

잠시 쉬어간들 어쩌랴 하지만
굴목재 응달에 피어난 노란 피나물꽃
줄기마다 붉은 피를 뚝뚝 흘리며

잘 가라, 잘 가라* 재촉하는 길이다.

 

                                                        - 화야산에서... 2008.4.9.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