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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꽃(화야산, 2008.4.9.)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투구꽃(화야산, 2008.4.9.)

자유인ebo 2008. 4. 17. 23:20

 

투구꽃(미나리아제비과)  

 

산골짜기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1m 정도 높이로 비스듬히 자라고.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손바닥처럼 3~5개로 깊게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다시 갈라지기도 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줄기나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보라색 꽃이 모여 피고, 옆을 향해 피는 꽃은 뒤쪽의 꽃잎이 고깔처럼 전체를 위에서 덮어, 싸울 때 쓰는 투구 모향이다.

 

 

 

          

 

 

 

 

          

 

 

저항령 투구꽃
                        장 승 진 
 


저항령 통해 황철봉 가는 길
우툴두툴 돌들 참 많네
계곡물에 잠긴 길을
돌에게 묻고 나무에게 물어
마침내 올라 앉은 봉우리
노오란 돌채송화 작은 꽃송이
절정의 바람은 흔들리네
엉겨붙은 바위들의 고요한 주검
검버섯 돋아나듯 세월만 살아
쉽사리 구원을 말하지 않네

하산 길에 몇 번이나 넘어지며 보았네
칠부능선 그늘 속

투구꽃들 모여 앉아
그 절정의 침묵을 지키는 걸
잠시도 투구를 벗지 않는 걸

 

                                                       - 화야산에서... 2008.4.9.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