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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우산나물 / 금주산 / 2007. 5. 30. 본문
우산나물(국화과), 금주산, 2007. 5. 30.
[섬우산나물] [대청우산나물] [삿갓나물]
산지의 나무 밑 그늘에서 자라고 높이 50∼100cm, 가지가 없으며 줄기에 2∼3개의 잎이 달린다.
꽃은 6∼9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지름 8∼10mm의 두화가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꽃자루는 길
이 3∼10mm, 총포는 원통 모양이고 포조각은 5개로서 긴 타원 모양 바소꼴이며, 7∼13개의 작은
꽃이 들어 있고, 작은꽃은 통 모양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길이 9∼10mm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로서 양끝이 좁고 10월에 익는다.
잎이 새로 나올 때 우산처럼 퍼지면서 나오므로 우산나물이라고 하고,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빗물 같은 사람
박금숙
난생 처음
빗물 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온몸에 고인 정 때문에
마음이 축축이 젖어 버렸습니다
늘 온화한 눈으로
줄 것이 없어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아주 오래 곁에 두었던 사람처럼
애틋한 마음이 듭니다
우산을 내던지고 비를 맞았습니다
어디선가 나처럼 헤매이고 있을
빗물 같은 그 사람을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아파옵니다
전화를 할까 망서려보지만
행여 짐이 될까 돌아서고 맙니다
흐르는 물보다 고인 물이
더 빨리 마를 거라며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훗날 먼저 하늘나라에 가면
기다리고 있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때까지만 참자했습니다
큰 우산 하나면 족할 것 같은 그 사람을
이제는 영영 기다려야만 합니다.
- 금주산에서... 2007. 5. 30.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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