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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토끼풀 / 진천 배티 / 2007. 5. 20.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토끼풀 / 진천 배티 / 2007. 5. 20.

자유인ebo 2007. 5. 24. 20:38

 

 

  토끼풀(진천 배티, 2007. 5. 20.)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


땅위로 벋어가는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잎이 드문드문 달리며, 높이 20∼30cm이다.

잎은 3장의 작은잎이 나오고, 4개가 달린 것도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5∼15cm로서 길고, 거꾸로 

된 심장 모양으로 길이 15∼25mm, 나비 10∼25mm이다.

끝은 둥글거나 오목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턱잎은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끝이 뾰족하

다.

꽃은 5∼7월에 흰색으로 피고 긴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로 달려서 전체가 둥글다.

꽃은 시든 다음에도 떨어지지 않고 열매를 둘러싸고, 열매는 협과로서 줄 모양이고 9월에 익으며

4∼6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작은잎이 4개 달린 것은 희망. 신앙. 애정. 행복을 나타내며 유럽에서는 이것을 찾은 사람에게

행운이 깃들인다는 전설이 있다.

특히 6월 24일 또는 그 전날밤에 뜯은 4잎토끼풀은 악마를 물리친다고 한다.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데 이 풀을 예로 들어 주민들을 인도한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다.

433년 성 패트릭이 이풀을 예로 들며아일랜드에 가톨릭을 선교했고, 현재아일랜드의 국화이며 3

개의 작은잎은 애정. 무용. 기지를 나타낸다고 한다.

 

 

 토끼풀꽃

                  양채영


유월이면
그녀 손목에 감긴
토끼풀꽃 시계
가지 못하는 머나먼 곳에
기약도 없는
그대 흰 손목

 

유월이면
어느 풀밭에나 구름처럼 피어 있는
우리들의 하염없는 하늘가
네잎 토끼풀꽃을 찾아
토끼풀꽃 목걸이를
기다리는 가슴에
녹슨 철모 속에
가득히 담아 놓은
하얀 토끼풀꽃

 

유월 바람에 미친 듯
왼 산천을 떠돌며
수천의 토끼풀꽃 시계를 차고
깃발처럼 펄럭이는
초록빛 치마.

  

 

토끼풀
                   안 용 민

 

 

그때 그 자리
약속도 없었는데
한 뼘의 땅을 넓혀
꽃초롱에 바람 실고
푸르름이 자란다

 

한 생각
만 평 꿈밭에
설렘으로 수(繡)를 놓고
서열을 뒤엎은
눈총의 바람을 겨누며
그 여린 떨림으로
네 잎을 틔어 올린
너의 속내는 무엇이냐

 

꿈결처럼
몰래 피어나
탄성 터지는 향기 풀어 날렸지만
뉘에게도 보인 적 없던
각인되는 아픔을
윙윙대는 벌에게
후벼대는 가슴 내어주고
어쩌랴
발돋움하는 그리움
촉촉한 그대 입술
하염없이 눈 멀어라

 

 

토끼풀
                  정 아 지

 

소 꼴 비다 꼴 망태 팽개치고
누워 그리던 꿈 나래
토끼풀 마당 희망노래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쉬~도 하고 잠도 자던
세월가도 선명한
그때 그 시절

 

오줌싸게 커서
사내애 델고 와
꽃 반지 끼여주고
입맞춤의 행운 안겨주던 곳

 


네잎 크로바

                 문 병 란

 

소년 시절
봄 언덕에서
애써 찾았던 행운
네 잎 크로바.

 

그 사랑
그 행운
누구에게 건네이지 못하고
난 어느덧
늙고 말았네.

 

늦게사
5월의 봄 언덕에서
침침한 눈으로
다시 찾은 
耳順의네잎 크로바.

 

오늘은 다시
누구에게 전해 줄까.

 

늙은 마누라?
막네 딸?
손녀  딸?

 

나는 그냥
도로
책갈피 속에 접어 두네.

 

요즈막
정년의 언덕에서
다시 찾은 네잎 크로바.

 

아들?
제자 ?
친구 ?

 

전해 줄 데 없어서
그냥
바람에 날려 보내네.

 

아,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아직도 나는 가슴이 뛰건만.........

 

 

                                        -  진천 배티에서... 2007. 5. 20.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