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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지느러미엉겅퀴 / 진천 배티 / 2007. 5. 20. 본문
지느러미엉겅퀴(국화과), 진천 배티, 2007. 5. 20.
[지느레미엉겅퀴] [엉거시]
산과 들에서 자라고 높이가 70∼100cm 정도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지느러미 모양의 좁은
날개가 있으며 날개의 가장자리에 가시로 끝나는 톱니가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고 잎 가장자리에 가시로 끝나는 톱니가 있고, 잎 뒷면에 거미줄 같은 흰
색 털이 있다.
꽃은 6~8월에 피며 지름 17~27mm이고 총포는 종형이다. 포편은 7~8줄로 배열되며 외편은 점차
짧아지고 중편과 더불어 선상 피침형으로서 뾰족한 끝이 가시로 되어 퍼지거나 뒤로 젖혀진다.
화관은 자주색 또는 백색이다.
엉겅퀴꽃
목필균
너를 만나면 향기 따라 날아드는 나비를 본다.
걷고 걸어도 언제나 제자리걸음인 세상살이.
무성한 잎새 사이로 내민 붉은 얼굴에 퍼붓는 가슴앓이의 입맞춤을 본다.
너를 만나면 바람 따라 길들여지는 들풀을 본다.
일어서고 일어서도 언제나 헝클어지는 인생살이.
갈래갈래 찢겨진 푸른 잎새에 실린 치열한 삶의 흔적을 본다.
엉겅퀴
고정국
쉽사리 야생의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빗물만 마시며 키운
그대 깡마른 反骨의 뼈
식민지 풀죽은 토양에
혼자 죽창을 깎고 있다.
엉겅퀴
하순희
온몸 가득
가시 세워
낭자하게 피 흘리며
사는 일 까마득하여
소리내어 울고 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세상 한편 언덕에.
- 진천 배티에서... 2007. 5. 20.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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