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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보리수나무 / 천마산 / 2007.5.9.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보리수나무 / 천마산 / 2007.5.9.

자유인ebo 2007. 5. 10. 14:28

 

   보리수나무(천마산, 2007.5.9.)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도금양목 보리수나무과의 낙엽관목


산비탈의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 3∼4m, 가지는 은백색 또는 갈색, 잎은 어긋나고 너비 l∼

2.5cm의 긴 타원형의 바소꼴, 가장자리 밋밋하고 은백색의 비늘털로 덮이지만 앞면의 것은

떨어진다.

 

꽃은 5∼6월에 피고 처음에는 흰색에서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며 l∼7개가 산형(傘形)꽃차례

로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화관은 통형이고, 끝이 4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4개, 암술1개, 암술

대에 비늘털, 열매는 10월에 둥글고 붉게 익는다.

 

잎 표면과 암술대의 털이 떨어지고 표면에 비늘털이 없는 것을 민보리수, 잎이 거꾸로 선 바

소꼴이고 어릴 때 잎 표면에 성모가 있는 것을 왕보리수, 열매가 길이 7∼8mm, 지름 5mm인

것을 긴보리수라고 한다. 

 

 

 

보리수나무  

                                  임연

 
나무(南無),
가부좌,
석가모니 붓다, 할(喝)
보리수

 

아득한 나라, 먼 나라
그늘 숲도 되고
연비를 새기고, 염주가 되는,

 

석산 골의 옹달샘 가에서 보았던
파리똥나무, 보리수나무
창을 꼬나 들고 이파리로 가린 처녀의 순결 같은
깊은 곳에 꽃이 피었다.
얼굴 붉히고 수줍게 피어 있다.
손 떨리듯 조심스럽게 만지는 동정의 소년,

 

여름 햇살, 따갑게 비출 때
살짝 고개 돌리던 그 팔랑팔랑한 눈빛
한 가지 꺾어 돌아오던 그날
실룩거리는 노을이 수줍은 가슴만큼이나
붉게 물든 입술, 느릿한 황소의 엉덩이도 붉었다

 

나무,
보리수菩提樹는 해탈한 가부좌

 

수레바퀴 돌고 돌아
자비의 큰 그림자 보리수 드리운다.


 

 

보리수 나무

                          도 종 환

 
보리수나무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이
당신도 말씀이 없으셔
사방은 적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뒷산 숲도 맞배지붕 위에 내려와
턱을 고이곤 먼 데 하늘을 바라볼 뿐
보리수나무잎만 가끔씩 지고 있었습니다
범종소리 사라진 쪽 바라보며
말이 없으신 당신을 쳐다보다
보리수 그늘 돌아나오는 저녁
쯧쯧, 번뇌의 속옷은 그냥 둔 채
겉옷만 갈아입고 싶어하다니
그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보리수 열매가 짧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  천마산에서... 2007.5.9, 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