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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각시붓꽃 / 천태산 / 2007. 4. 22. 본문
각시붓꽃(천태산, 2007.4.22.)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 풀밭에서 자라고, 잎은 길이 30cm, 나비 2∼5mm로 칼 모양이다.
4∼5월에 지름 4cm 정도의 자주색 꽃이 피는데, 꽃자루의 길이는 5∼15cm로 4∼5개의 포가
있고, 맨 위의 포에 1개의 꽃이 피며,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 뒤에 다시 2개씩 깊게 갈라진다.
열매는 둥근 삭과로 지름이 약 8mm, 한국, 일본 남부, 중국 북동부 및 북부 등지에 분포.
각시붓꽃에게
양전형
너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면서
숲 속에 숨어
시골처녀처럼 고개 숙여 피었지만
나는 잘못이 많으면서도
엄숙한 태양의 면전에 고개 번쩍 쳐들고
건방지게 피어 있지
너는 결코 작은 게 아냐 내가 아무리 곱게 핀다 한들
너 한송이 자태만 못하지
내가 아무리 정열적으로 피어 세상을 사랑한다 한들
너 한송이, 그 열정과 색깔을 낼 수가 없어
너처럼 예쁜 눈도 없고
너처럼 조용조용 말도 못하지
너 앞에 서면 나는 정말 작아져
내 꽃잎 화르르, 단숨에 지고 말아
꽃이 안되고 마는 거지
- 천태산에서... 2007.4.22.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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