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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87). 꽃향유(설악산, 06.10.10.)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87). 꽃향유(설악산, 06.10.10.)

자유인ebo 2006. 10. 29. 00:18

 

 

꽃향유(꿀풀과), 설악산, 06.10.10.

[붉은향유]

 

 

산야에서 자란다. 줄기는 뭉쳐나고 네모지며 가지를 많이 치고 흰 털이 많으며 높이가 60cm에 달한

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1.5∼7cm의 잎자루를 가지며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몸의 길이는 1∼7cm, 폭은 0.8∼4cm이고, 잎 양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고 뒷면에 선점

(腺點)이 있어 강향기를 낸다.

 

꽃은 9∼10월에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빽빽하게 한쪽으

치우쳐서 이삭으로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다. 포는 콩팥 모양으로 끝이 갑자기 바늘처럼 뾰족해

지고 자줏빛이 돈다. 화관은 길이가 6mm 정도이고 입술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윗입술꽃잎은 오목

하게 들어가고 아랫입술꽃잎은 3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 2개가 길다.

 

열매는 분과(分果: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편평하고 물

에 젖으면 끈적거린다. 향유에 비해 꽃이삭이 크다. 가을에 꿀벌에게 꿀을 제공하는 밀원식물이며,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한방에서 감기·오한발열·두통·복통·구토·설사·전신부종·각기·종기 등을 치

료하는 약으로 쓴다. 제주도·전라남도·경상북도·충청북도·경기도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백과'에서 -

 

 

 

 

 

  

 

 

                                        ▲ 설악산 신흥사 입구에서 만난 �향유

 

 

꽃향유(도봉산, 2008.9.30.) 

 

 

 

 

 

 

 

     숲 해설가의 아침

                                                이시백


산비탈에 줄서 있는 학생들

응달을 피해 시든 잎과 열매를 단

이름표를 달고 누가 봐주지 않아도

어미에게 배운 대로 비탈에 비껴 서서

콧물을 흘리고 있다

내가 다가서자 엉거주춤 뒤로 물러난다


풀들에게 이렇게 말을 건다

풀들아! 난 아니야, 선생님이 아니야

땅 속에서 솟은 불그레한 새순들

부끄러운지 바짝 엎드려 고개를 숙인다

겨우내 팽이치기, 구슬치기, 얼음지치기로

툭툭 불거져 터져버린 손등을

햇살 뒤로 감춘다

노루오줌, 꽃향유, 긴산꼬리풀

모두 열매를 가슴에 달고 자랑을 한다

어미가 남긴 유일한 유산

다시 뿌리를 내며 풀들은 새순을 낸다


초록순이 있어 숲학교는 늘 떠들썩하다.

 

 

                                                 - 설악산에서, 06.10.10.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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