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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나무(천마산, 2010.2.3.)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산초나무(천마산, 2010.2.3.)

자유인ebo 2010. 2. 10. 09:27

 

  

산초나무(운향과) 2010.2.3. 천마산

 

 

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가시가 어긋나게 달린다. 잎은 어긋나고 깃 모양의 겹잎이다. 작은잎은 13~23개이고 피침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뒷면에 기름점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가지 끝에서 나오는 젖혀진 우산 모양의 꽃차례에 연한 노란색 꽃이 핀다. 수꽃은 꽃잎 밖으로 벋는 5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암술머리가 3개로 갈라진 암술이 1개 있다. 열매는 갈색으로 익게 되면 껍질이 3갈래로 갈라지면서 검은색 씨를 드러낸다.

 

 

초피나무와 달리 가시가 어긋난다. 잎과 열매에서 독특한 향기와 매운맛이 나는데 초피나무보다는 덜하다. 꽃이 여름에 피는 점도 초피나무와 다르다.            - '오감으로 찾은 우리 나무'에서 -

 

 

 

 

 

 

 

 

무언가 찾아올 적엔

하종오 
 
 
서울 콘크리트집 마당에 서 있는 산초나무 캐어
시골 텃밭가에 옮겨 심고 돌아왔다
애초에 산초나무왜 날 찾아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밤이면 나란히 앉아 달 쳐다보며 지냈다

그 몇해 동안에 내 눈빛 가져갔었나,
그가 없으니 눈 침침하여 하늘이 흐려 보였다
한철 뒤 시골 텃밭에 가서 말라죽는 산초나무 보다가
무언가 찾아올 적에는 같이 살자고 찾아온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다시캐어 서울 콘크리트집 마당에 옮겨 심었다
그날 밤 달 향하여 산초나무와 같이 앉았더니
홀연히 내 눈이 밝아져서 잎사귀에
달빛 빨아들여 빚는 향기도 보이는 것이었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