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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홍(광릉, 2009.9.30.)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낙상홍(광릉, 2009.9.30.)

자유인ebo 2009. 10. 3. 23:59

 

 

  

낙상홍(감탕나무과)  

 

 

서리가 내릴 때까지 붉은 열매가 붙어 있다는 뜻의 중국 이름 '낙상홍(落霜紅)'을 차용한 이름이다. 일본이 원산지이고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나무껍질을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 또는 긴 타원 모야이며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잔톱니가 있다. 앞면에는 짧은 털이 있고 뒷면에는 잎맥을 따라 잔털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로로, 새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자주색 꽃이 핀다. 수꽃은 5~20개가 달리고 암꽃은 2~4개가 모여 핀다. 꽃의 색이 분홍색도 있는 등 조금씩 다른 색의 꽃이 피는 것도 있다. 열매는 둥글고 붉게 익으며 겨우내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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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홍落霜紅    /   김종제

 

 

눈물만 그렁그렁 맺혔다
그것도 붉은 빛으로
손목도 발목도 쇠사슬로 묶여서
상처 같은 열매만 열렸다
세상 뒤엎을 모반을 꿈꿨다고
벌겨벗겨 심한 매질로
나무에 목 매고 돌아가신
원혼으로 달렸다
한 겹 떨어져 나온 넋의 살점이
허공으로 치닫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손 대면
뼛속까지 화상을 당할
뜨거운 태양으로 남은 나무
저것이 개벽으로 태어난
별이 아니고 무엇이랴
정신까지 알알이 빨아들였으니
타고 남은 사리 아닌가
내 어두운 발걸음을 인도하는
나침반 같은 것이다
아마도, 꽃과 잎
그 모든 불신을 뿌리치고
불덩이 같은 사랑만 남겨놓았겠다
언제라도 주검을 다시 살려낼
불씨 같아서
지독한 연정만 품었을 것이다
저 낙상홍, 겨울 속에서도
눈 벌겋게 뜨고 지켜보는 열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