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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가래꽃(광릉,2009.6.25.)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수염가래꽃(광릉,2009.6.25.)

자유인ebo 2009. 7. 16. 22:50

 

수염가래꽃(초롱꽃과)   [수염가래] [새옷나무] [털옷나무]

 

논두렁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6~9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연분홍색 꽃이 1개씩 달린다. 5갈래로 갈라진 꽃잎 모양이 아이들이 놀이를 할 때 코 밑에 달고 노는 수염 같다 하여 '수염가래꽃'이라고 한다.

 

 

 

 

 

 

 

 

 

  국생종 검색=>수염가래꽃

 

 

여름 추억  

                       시인 박인걸

뒤뜰 울타리 두고 온 뽕나무
앞강 모래 언덕 고운 꿈 묻어 두고
이슬 머금은 산딸기 풀 섶 헤집고
솔 밭 사이로 부는 산바람
꿈결에 소녀와 꽃 길 거닐던 몽정
지금은 희미한 흑백영화 한 장면으로
여름 날 裸身으로 멱 감던 친구도 가버린
비온 후 저 편에 뜨는 저녁 무지개여

희미한 달 빛 아래 날던 반딧불이
밭둑길 따라 걸을 때면 웃어 주던
죽은 깨 수줍은 산나리 꽃
망초 꽃 몸 흔드는 논둑 길 따라
어디론가 떠나버린 고운님아
옥수수수염 뜯으며 한여름을 걷는 소년
콩 밭 머리 풀 이불 깔고 누워
은하수 따라 흘러 흘러가건 만
소리쳐도 대답 없는 아스라한 歸老
끊길 듯 말 듯 애잔한 풀벌레 울음
길게 꼬리를 남기며 산을 넘는 星雲의 추억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