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자기(광릉, 2009. 6. 25.)

 

매자기(사초과), 2009. 6. 25.                                [좀매자기] [매재기]     연못가에서 1~1.5m 높이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7~8월에 줄기 끝에서 갈라진 짧은 가지 끝에 갈색 꽃이삭이 모여 달린다.                                         비 오는 날 연못 풍경                                 명위식 한 사흘 뿌연 안개구름이 하늘을 덮더니 기쁨 샘이 터져 주룩 주룩 눈물이 쏟아진다 하얀색 분홍색 연꽃 얼굴 위로 뚝딱 뚝딱 소리치며 지나가고 비를 피해 골방 속에 숨어 있는 붕어들 지붕 위로 첨벙 첨벙 밟고 지나간다 수면 위에 요란한 소리로 자국을 찍는다 작은 원을 그렸다 지우고 지웠다 다시 그리는 무수한 파동, 수심(愁心)들… 현란한 빗방울 소리에 후다닥 잠에서 깨어나 허공으로 튀어 오르는 잉어 한 마리 비를 맞고 생머리를 휘휘 풀어 날리는 수양버들… 처녀처럼 싱그러운 탱탱한 초록의 살갗 위로 대구루루 떨어지는 영롱한 추억들, 그리움… 보고픈 얼굴… 방울방울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