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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세잎종덩굴(홍릉,2009.6.21.)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세잎종덩굴(홍릉,2009.6.21.)

자유인ebo 2009. 7. 10. 13:09

 

세잎종덩굴(미나리아제비과) 2009.6.21.                

[종덩굴] [갈레세잎종덩굴] [양행종덩굴] [응달종덩굴] [큰세잎종덩굴] [큰종덩굴] [세닢종덩굴] [누른종덩굴] [누른종덜굴] [왕세잎종덩굴] [음달종덩굴]

 

높은 산에서 자라는 덩굴성식물로서, 길이 1m 내외로 자라며 잎은 마주나고 3출 또는 2회 세 장의 작은 잎은 겹입이며, 작은잎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에 긴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거나 가끔 3개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와 끝에 황색 또는 검은 자줏빛의 종처럼 생긴 꽃이 달리고, 꽃대는 길며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의 달걀모양이고 꽃잎 같으며 끝이 뾰족하고, 열매는 수과로서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이며 열매 달린 암술대에는 흰색 또는 갈색 털이 있다.

 

 

 

 

 

 

 

 

 

누른세잎종덩굴

 

 

 

중년의 꽃    /  이채

나도 한 때는 청춘의 장미였다
촉촉이 물오른 가지마다
여린 가시가 돋힌 싱그런 빨간 장미
바람도 내 곁을 지날 때는 조심스러웠지

 

 

  

이제는 중년의 꽃으로  살고 싶다
아침 햇살에 감사하며
저녁 휴식에 또 감사하며
하늘 아래, 땅으로 사는 낮은 마음으로
욕심 없는 소박한 삶의 꽃을 피우고 싶다

 

 

  

봄이 겨울보다 짧은 이유와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이치에
더욱 고요히 흐르는 물소리로
내 인생의 사계절을 걸어가야 하리

 

 

  

조용히 눈을 감고
내 안의 종소리에 귀 기울이며
겉보기의 화려함보다
참 고운 인연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내면의 편안함을 지닐 수 있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그럴 수 있어' 라고 고개를 끄덕일 때
나의 다름도 이해받을 수 있으리
살아가면서
용서할 수 없는 일 또한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자신을 학대하는 것만큼
비참한 일은 없으며
나쁜 기억을 오래 간직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는 것을
누구를 미워하기보다
아름다운 용서의 길을 선택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가장 진실한 꽃으로 피는 것이라고

 

 


장미가 아름다운 공원을 거닐며
젊은 날의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살아 있으므로 가능하지 않은가
바람이 흔들면 흔들려 주리라
비가 오면 젖어 주리라
바람 없고 비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