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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제20권 야고보 서간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서간서]

신약 제20권 야고보 서간 제1장

자유인ebo 2009. 6. 24. 17:04
 

 

신약성경 제20권 야고보 서간                                        

 

야고보서는 어떤 책인가요?

 

 야고보서란 이름은?

 

야고보서는 공동(catholic)서간에 속하는 첫번째 편지입니다. 13개의 바오로 서간은 모두 이 편지를 받는 개인이나 교회 앞으로 편지를 띄우지만, 공동서간은 이 편지를 받는 지역이 명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누가 편지를 띄우는지만 첫머리에 밝혀져 있지요.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가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인사를 드립니다”(야고 1,1)는 내용에 따라 ‘야고보서’란 현재의 책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어요.

 

 누가 썼나요?

 

야고보서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한 최초의 교부인 오리게네스는 이 서간의 저자를 단순히 ‘야고보’ 또는 ‘사도 야고보’라고 밝히고 있어요. 유세비우스는 이 야고보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사도 15,13; 21,18)며 “주님의 형제”(갈라 1,19)로 여겼지요.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야고 1,1)이라고 야고보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이며, “자유를 주는 완전한 법”(야고 1,25)을 지키라는 권유가 유다교의 율법을 철저히 지켰던 야고보(사도 15,13-21; 21,18-24)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죠. 나아가 사도 15장에 나오는 야고보의 설교와 문체가 서로 비슷할 뿐만 아니라, 팔레스티나의 기후현상을 정확히 반영하는 “가을비와 봄비”(야고 5,7)라는 언급도 이런 추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아요. 서간에 쓰인 그리스어 문체가 갈릴래아 농부 출신치고는 너무 유창할 뿐 아니라, 주님의 형제로 오래도록 생활해 온 것에 비해서는 예수 자신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으며, ‘율법의 효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으면서 믿음과 행동을 다루고 있음이 의아하다는 점을 들어, 익명의 저자가 야고보의 이름을 빌어 집필했을 거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어요.

 

 언제 쓰여졌나요?

 

야고보서의 집필연대는 저자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크게 달라져요.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가 썼다면 야고보가 순교하기 전에는 집필되었을 거에요. 야고보는 페스도와 알비누스가 유다 총독으로 이취임하던 62년 또는 베스파시안 황제가 팔레스티나를 점령해 들어오던 67년에 숨졌을 것으로 추정되어요. 반면에 야고보서가 차명서한이라면, 1세기 말이나 2세기 초에 집필되었을 거에요.

 

 왜 썼나요?

 

교회는 지역상으로도 도시와 농촌에 걸쳐 있고, 직업상으로도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그 안에 모여들게 됩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생김새나 차림새를 보고 박대하거나, 선행은 뒷전에 밀쳐놓은 채 믿음만이 최고라는 환상을 갖기 쉽지요. 이에 야고보는 진정 하느님의 자녀라면 가난한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야 하며, 주님 앞에서 겸손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일러주고자 이 서간을 집필했어요.                                 

                                                                                                                    - 굿뉴스 성서해설-

 

                      

  

 

야고보 서간 제1장

                                                      
인사  
  1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가 세상에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인사합니다.  
 
믿음과 시련과 지혜  
  2    나의 형제 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3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4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5    여러분 가운데에 누구든지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

       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받을 것입니다. 
  6    그러나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

       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7    그러한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8    그는 두 마음을 품은 사람으로 어떠한 길을 걷든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가난한 이와 부자  
  9    비천한 형제는 자기가 고귀해졌음을 자랑하고, 
 10   부자는 자기가 비천해졌음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해가 떠서 뜨겁게 내리쬐면, 풀은 마르고 꽃은 져서 그 아름다운 모습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만 골몰하다가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시련과 유혹  
 12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

       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13   유혹을 받을 때에 “나는 하느님께 유혹을 받고 있다.” 하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악

       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14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15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16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착각하지 마십시오. 
 17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옵니다. 빛의 아버지에게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

       분께는 변화도 없고 변동에 따른 그림자도 없습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일  
 19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것을 알아 두십시오. 모든 사람이 듣기는 빨리 하되, 말하기는 더

       디 하고 분노하기도 더디 해야 합니다. 
 20   사람의 분노는 하느님의 의로움을 실현하지 못합니다. 
 21   그러므로 모든 더러움과 그 넘치는 악을 다 벗어 버리고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

       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22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23   사실 누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그는 거울에 자기 얼굴 모습을 비추어 보는 사

       람과 같습니다. 
 24   자신을 비추어 보고서 물러가면, 어떻게 생겼었는지 곧 잊어버립니다. 
 25   그러나 완전한 법 곧 자유의 법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머물면, 듣고서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 실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의 그 실행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 
 26   누가 스스로 신심이 깊다고 생각하면서도 제 혀에 재갈을 물리지 않아 자기 마음을 속이면, 그

       사람의 신심은 헛된 것입니다. 
 27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은, 어려움을 겪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고, 세

       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 2009.06.24.수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