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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제18권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서간서]

신약 제18권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제1장

자유인ebo 2009. 6. 10. 19:26
 

신약성경 제18권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필레몬서는 어떤 책인가?

 

필레몬서란 이름은?

 

필레몬서는 신약성서에서 열여덟번째에 나오는 편지로 디도서 다음에 위치합니다. 13개의 바오로 서간 중 마지막 편지인 셈이지요. 이 편지는 “우리 동료 필레몬과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 여러분과 우리 자매 압피아와 우리 전우 아르킵보”(1,2) 앞으로 띄운 편지라, 맨처음 거론된 ‘필레몬’의 이름을 따서 편지 이름으로 붙인 것이죠. 필레몬서는 에페소서·필립비서·골로사이서와 함께 4대 ‘수인서간(囚人書簡)’에 속해요.

 

 누가 썼나요?

 

사도 바오로가 직접 썼어요. 골로사이서에도 오네시모와 아르킵보가 언급되는 등(골로 4,9. 17) 유사한 점이 많아 바오로 친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편지에 쓰인 언어나 문체, 논증구조 등으로 볼 때 많은 학자들은 바오로가 직접 썼으리라고 봐요. 오리게네스는 필레몬서를 바오로의 친서로 인정하여 최초로 자신의 작품에 인용하였답니다.

 

 언제 쓰여졌나요?

 

사도 바오로가 어디에서 감옥살이를 했는지에 따라서 집필 추정 시기가 달라져요. 사도 바오로는 가이사리아, 로마, 에페소 등지에서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에페소 감옥에서 쓰여졌다면 58년경일 테고, 그외 감옥이라면 이보다 5년쯤 뒤로 추정되어요.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노예 오네시모가 골로사이 교회에서 도망쳐 숨어 지내기 좋은 항구도시 에페소에 머물다가 사도 바오로를 만났을 것으로 보아요.

 

 왜 썼나요?

 

감옥에서 만난 노예 오네시모가 그리스도를 믿는 형제이자 자유인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켜 줄 것을 촉구하고자 집필되었어요. 그리스도 안에서는 노예도 자유인도 한 몸인 셉이죠.

 

종으로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교우로서(필레 1,1-25)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서 갇혀 있는 자신의 현실을 알리며, 기도할 때마다 필레몬을 생각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다고 밝혀요. 가장 어려운 현실에 있을 때에는 다른 사람을 잊기 쉬운데,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바라기 보다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도의 모습이 참 놀랍기만 합니다. 상대방이 주 예수를 굳건히 믿는 가운데 사람들에게 베푼 사랑을 기억하면서 떠올려 주는 모습도 대단합니다. 이처럼 신앙인들은 언제나 상대방의 단점을 기억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을 떠올리면서 더욱 밝게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부추기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아니겠어요?

 

바로 이런 따뜻한 마음에서 사도 바오로는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를 주님 안의 한 형제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지요. 그가 필레몬에게 끼친 빚과 손해는 사도 자신이 직접 다 갚겠다고 이야기하면서요. 이런 식으로 우리 주변에 어떤 이유로든 깨어진 관계, 불편한 관계를 서로 이어주고 부드럽게 만드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대랍니다.

                                                                                                                   - 굿뉴스 성서해설 - 

       

 

  

 

필에몬에게 보낸 서간 제1장

                                        
인사  
  1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수인이 된 나 바오로와 우리 형제 티모테오가 사랑하는 우리의 협력자

       필레몬에게, 
  2    그리고 아피아 자매와 우리의 전우 아르키포스, 또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인사합니다. 
  3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필레몬의 믿음과 사랑  
  4    나는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    주 예수님과 모든 성도를 향한 그대의 사랑과 믿음을 내가 전해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6    우리 안에 있으면서 우리를 그리스도께 이끌어 주는 모든 선을 깨달아, 그대가 더욱 활발히 믿음

       에 동참할 수 있기를 빕니다. 
  7    형제여, 나는 그대의 사랑으로 큰 기쁨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대 덕분에 성도들이 마음에 생기

       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오네시모스에 대한 부탁  
  8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큰 확신을 가지고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명령할 수도 있지

       만, 
  9    사랑 때문에 오히려 부탁을 하려고 합니다. 나 바오로는 늙은이인 데다가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님 때문에 수인까지 된 몸입니다. 
 10   이러한 내가 옥중에서 얻은 내 아들 오네시모스의 일로 그대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11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2   나는 내 심장과 같은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13   그를 내 곁에 두어, 복음 때문에 내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그대 대신에 나를 시중들게 할 생각

       도 있었지만, 
 14   그대의 승낙 없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대의 선행이 강요가 아니라 자의로 이루

       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15   그가 잠시 그대에게서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를 영원히 돌려받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

       릅니다. 
 16   이제 그대는 그를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하는 형제로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나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형제라면, 그대에게는 인간적으로 보나 주님 안에서 보나 더욱 그

       렇지 않습니까? 
 17   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로 여긴다면, 나를 맞아들이듯이 그를 맞아들여 주십시오. 
 18   그가 그대에게 손실을 입혔거나 빚을 진 것이 있거든 내 앞으로 계산하십시오. 
 19   나 바오로가 이 말을 직접 씁니다. 내가 갚겠습니다. 그렇다고 나에게 빚을 진 덕분에 지금의 그

       대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20   그렇습니다, 형제여!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덕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 마음이

       생기를 얻게 해 주십시오. 
 21   나는 그대의 순종을 확신하며 이 글을 씁니다. 내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그대가 해 주리라는 것

       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22   아울러 나를 위하여 손님방을 하나 마련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은총이 내려 내가 여

       러분에게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 인사  
 23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에파프라스, 
 24   나의 협력자들인 마르코와 아리스타르코스와 데마스와 루카가 그대에게 인사합니다. 
 25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의 영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 2009.06.10.수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