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금창초(울릉도, 2009.5.13.)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금창초(울릉도, 2009.5.13.)

자유인ebo 2009. 6. 5. 20:02

금창초(꿀풀과), 울릉도. 2009.5.13.[금란초] [섬자란초] [가지조개나물]

 

남부 지방의 산기슭이나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방석처럼 펼쳐지는 거꾸로 된 피침형의 뿌리잎은 짙은 녹색이지만 흔히 자주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둔한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사방으로 벋는 줄기는 땅바닥을 기고, 전체에 긴 힌털이 나 있으며 줄기에 긴 타원형 잎이 마주난다.

꽃은 4~6월에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의 자주색 꽃이 피고,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내장금란초'하고 한다.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