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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도리풀(경기E섬, 2009.4.28.)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족도리풀(경기E섬, 2009.4.28.)

자유인ebo 2009. 4. 29. 13:54

 

족도리풀(쥐방울덩굴과) 2009.4.28.

 

'족두리풀'이라고도 한며, 산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의 뿌리줄기는 마디가 많고 옆으로 비스듬히 벋으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는데 잎은 뿌리줄기의 마디엣 보통 2개씩 나오고, 긴 잎자루 끝에 붙는 잎몸은 심장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4월에 잎 사이에서 나온 짧은 꽃줄기 끝에 족두리 모양의 홍자색 꽃이 옆을 보고 피는데 끝이 3개로 갈라지며, 꽃의 모양이 부인들의 머리에 쓰는 족두리와 닮아서 '족두리풀'이라고 한다.

 

 

 

 

 

 

 

 

 

 

 

 

 

꽃가마 타고/장 수남


그 옛날 옛날엔 그랬었데요.
우리 할머니 꽃가마 타고
시집가던 날
수줍어 우리 할아버지 얼굴 한번
못 봤데요 .

옥비녀 족두리 머리 꽂고
연지곤지 바르고
이웃마을 도련님 따라 
새색시 꽃가마 타고 시집갔데요.

꽃가마 고개 넘을 때
들꽃은 슬펐데요.
새색시 시집살이 걱정되어 울었나 봐요. 

먼 훗날
새색시 호호백발 되어
꽃상여 타고 저 세상 고개
넘을 때
눈 내리는 겨울
할머니 무덤 앞에 들꽃 한 송이 하얗게
피었데요.

 

 

- 2009.4.28.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