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신약 제2권 마르코 복음서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신약[복음서]

신약 제2권 마르코 복음서 제1장

자유인ebo 2008. 12. 11. 12:36

신약성경 [복음서] 제2권 

마르코 복음서

 

마르코복음서는 어떤 책인가요?

 

 마르코복음서란 성서 이름은?

  마르코복음서는 4복음서의 하나로 마태오복음서 다음에 나옵니다. 비록 성서에는 마태오복음서 뒤에 놓여 있지만, 4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집필되었으리라고 봐요.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복음서의 형태로 제일 먼저 기록한 관계로, 다른 복음서를 연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마르코복음서도 다른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아요. 다른 복음서가 일체 없는 관계로 그저 '복음'이라고만 해도 사람들이 다 알 수 있었죠.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복음서가 생겨나 널리 퍼진 후에는 마르코복음서만을 가리킬 별도의 이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교회의 전승에 따라 사도 베드로와 바울로의 협력자로 활동하였던 마르코의 이름을 따서 책이름으로 삼게 되었답니다.

 

 누가 썼나요?

  마르코복음서의 필자를 제일 먼저 밝힌 사람은 소아시아(현재의 터키)에 있는 히에라폴리스의 주교 빠삐아스예요. 그는 베드로의 통역였던 마르코가 사도 베드로가 가르쳤던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억나는 대로 충실히 기록했다는 내용을 요한 원로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히고 있어요. 그래서 그동안 사도 바오로의 1차 전도여행 때 동반자이기도 하고(사도 13,5), 베드로의 일행으로 로마에 함께 있었던(1베드 5,13) 요한 마르코가 최초의 복음서를 기록했을 거라고 믿어 왔어요.

하지만 마르코복음의 내용을 곰곰히 살펴 보면, 사도 바오로만의 특유한 사상이나 낱말, 표현 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구마 사화나 이적 사화의 경우 베드로가 전한 이야기 그대로 전수된 것이 아니라 당대에 통용되던 그리이스 사화 양식에 따라서 작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사도들을 따라다녔던 마르코가 필자일 수는 없어요. 다만 교회에서 오래도록 통용되었던 전승을 존중해서, 편의상 마르코를 저자라고 부르고 있어요.

 

 언제 썼나요?

  마르코복음서가 언제 쓰여졌는지는 복음서의 내용을 통해 추정해 볼 수밖에 없어요. 마르코복음서에는 집필시기를 엿볼 수 있는 단서가 하나 있어요. 13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성전 파괴 사건이에요. 유다인들이 로마 제국의 압제 하에서 벗어나려고 벌인 독립전쟁(66-70) 말기에 성전이 함락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원후 70년경에 쓰여졌으리라는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성전이 파괴되기 이전에 예언으로 쓰여졌는지, 멸망 후 사건 보도로 쓰여졌는지는 단정하기가 어렵답니다.

 

 왜 썼나요?

  교회에서 전해 내려오던 여러 가지 전승을 한데 모아서 예수님의 생애와 말씀을 생생하게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서 집필했어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만을 믿을교리로 받아들이던 당대 교회에, 예수님께서 사셨던 방식대로 살아가는 일 또한 중요함을 일깨우고자 했답니다.

                                                                                                                    - 굿뉴스 성서해설 -

 

                                      

 

 

마르코 복음서 제1장

          
세례자 요한의 설교 (마태 3,1-12 ; 루카 3,1-9 ; 루카 3,15-18 ; 요한 1,19-28) 
   1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2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

       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세례를 받으시다 (마태 3,13-17 ; 루카 3,21-22) 
   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

       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마태 4,1-11 ; 루카 4,1-13) 
 12   그 뒤에 성령께서는 곧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

       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시다 (마태 4,12-17 ; 루카 4,14-15)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다 (마태 4,18-22 ; 루카 5,1-11)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

       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

       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

       을 따라나섰다.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다 (루카 4,31-37) 
 21   그들은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

       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

       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시몬의 병든 장모를 고치시다 (마태 8,14-15 ; 루카 4,38-39) 
 29   그들은 회당에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갔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

       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많은 병자를 고치시다 (마태 8,16-17 ; 루카 4,40-41)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도 여행을 떠나시다 (루카 4,42-44)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

       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

       내셨다.  
 
나병 환자를 고치시다 (마태 8,1-4 ; 루카 5,12-16)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

       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

       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

       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

       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 2008.12.11.목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