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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제36권 요엘서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예언서]

구약 제36권 요엘서 제1장

자유인ebo 2011. 4. 6. 16:39

 

 

구약성경 제36권 요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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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서는 어떤 성서인가요?

이 책은 예언자 요엘이 전한 하느님의 말씀을 적은 성서라 그 예언자의 이름을 따서 ‘요엘’이라 불렸어요. 요엘서는 후기 예언서에 속하는 12개의 소예언서 중 두 번째에 놓여 있는 성서이지요.

 

 

누가 썼나요?

 

예언자 요엘이 전한 하느님의 말씀이 이 성서의 주된 내용이지요. 요엘이란 이름의 뜻은 ‘야훼는 하느님이시다’ 또는 ‘야훼는 나의 하느님’입니다. 이 이름은 이스라엘에서 매우 흔했습니다. 예언자 요엘은 오직 “브두엘의 아들”(요엘 1,1)이란 소개말 이외에는 달리 언급된 내용이 전혀 없어 그 정체를 자세히 알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요엘서를 통해 보면 그는 경신례에도 밝았던 예언자이며, 뛰어난 시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여러 옛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인용하면서도 나름대로 야훼의 날에 이루어질 심판과 구원을 힘있게 선포했답니다. 그 중에서도 그 날에 이루어질 ‘하느님 영의 강림’을 밝힌 내용은 신약성서에 큰 영향을 미쳤지요(사도 2,17-24). 그래서 요엘은 ‘영의 예언자’ 혹은 ‘성령강림의 예언자’란 별명을 얻기도 했지요.

 

 

언제 쓰여졌나요?

 

예언자 요엘이 활동한 연대를 알 길은 막연하지요. 그렇지만 학자들은 요엘서의 내용과 문체, 어휘 등을 잘 따져서 여러 가지 견해를 제기하고 있어요. 대체적으로 예전에는 바빌론 유배 이전의 왕조 시기로 보았지만, 요즘에 와서는 유배 이후인 대략 기원전 400년경을 요엘서의 작성시기로 본답니다.

 

요엘서에는 다른 예언서들보다 경신례를 많이 강조하고 있어요. 단식과 성회, 사제와 제단에서 시중드는 자, 성전 제사 등에 대한 언급이 그것들이지요. 반면에 왕이나 북 이스라엘 왕국 및 사마리아인에 대한 언급도 없지요. 이런 모든 정황들은 바빌론 유배 이후 에즈라·느헤미야 개혁을 거치면서 기원전 5세기에 형성된 유다 경신례 공동체의 특성에 잘 들어맞는답니다.

 

 

왜 쓰여졌나요?

 

페르시야 시대 말기인 기원전 5세기경, 유다는 예루살렘 성전도 재건하고 성벽도 쌓고 유다교도 형성하여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었어요. 그리하여 그 체제에 안주하려는 경향도 거세졌지요. 바로 이러한 때에 요엘은 메뚜기 재앙을 체험한 사실을 들어 ‘야훼의 날’을 일깨워주지요.

 

메뚜기떼나 가뭄 같은 재앙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의 표징이지요. 요엘은 이것을 보고 정신 차려 다시금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이 누구신지 바로 알도록 촉구하는 것이지요(요엘 2,27; 4,17). 그는 하느님께서 뭇 민족을 심판하시지만, 만민에게 영을 불어넣으시고 그 심판의 날을 ‘구원의 날’로 바꿔주신다는 그분의 약속을 전하며 희망을 전해준답니다.

 

결국 공동체가 지금 온 마음으로 하느님께 돌아가 그분을 신뢰하며 그분 안에 머물 때,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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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서 제1장  


머리글 
   1    프투엘의 아들 요엘에게 내린 주님의 말씀. 
 
주민들아, 모두 들어라 
   2    원로들아, 이것을 들어라. 이 땅의 모든 주민아, 귀를 기울여라. 이러한 일이 너희 시대에 있었

        느냐? 이러한 일이 너희 조상 시대에 있었느냐? 
   3    이 일을 너희 자녀들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들은 또 그 자녀들에게, 그 자녀들은 또 그 다음 세대

        에게 말하게 하여라. 
 
메뚜기 재앙 
   4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

        먹어 버렸다. 
   5    술 취한 자들아, 깨어나 울어라. 술꾼들아 너희 입에 들어가다 만 포도주를 생각하며 모두 울부

        짖어라. 
   6    셀 수 없이 많고 힘센 족속이 내 땅을 쳐 올라왔다. 그들의 이빨은 사자 이빨 같고 암사자의 엄

        니 같다. 
   7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망쳐 놓고 내 무화과나무를 쪼개어 껍질을 벗기고 내던져 버리니 가지들

        이 하얗게 드러났다. 
   8    서럽게 울어라, 신랑을 잃고 자루옷을 두른 처녀처럼. 
   9    주님의 집에서는 곡식 제물과 제주가 동이 나고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통곡한다. 
 
가뭄 
  10   들은 황폐해지고 땅은 통곡한다. 곡식 농사는 망하고 햇포도주는 말라 버렸으며 기름은 떨어졌

        다. 
  11   밀과 보리를 생각하며 농부들아, 질겁하여라. 포도나무를 가꾸는 자들아, 울부짖어라. 들의 수

        확이 다 망가졌다. 
  12   포도나무는 마르고 무화과나무는 시들었다. 석류나무 야자나무 사과나무 할 것 없이 들의 나무

        가 모조리 말라 버렸다. 정녕 사람들에게서 기쁨이 말라 버렸다. 
 
단식하고 기도하여라 
  13   사제들아, 자루옷을 두르고 슬피 울어라. 제단의 봉사자들아, 울부짖어라. 내 하느님의 봉사자

        들아 와서 자루옷을 두르고 밤을 새워라. 너희 하느님의 집에 곡식 제물과 제주가 떨어졌다. 
  14   너희는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원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주 너희 하

        느님의 집에 모아 주님께 부르짖어라.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15   아, 그날! 정녕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전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파멸이 들이닥치듯 다가온다. 
 
가뭄 
  16   우리 눈앞에서 양식이 끊기고 우리 하느님의 집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끊기지 않았느냐? 
  17   흙덩이 밑에서는 씨앗들이 오그라들었다. 들의 곡식이 메말라 곳간은 황폐해지고 곳집은 허물

        어졌다. 
  18   짐승들이 어찌 저리 신음하는가? 풀밭이 없어 소 떼는 저리 헤매고 양 떼는 죽어 가는구나. 
  19   주님, 제가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광야의 풀은 불이 삼키고 들의 나무는 불꽃이 모조리 살라 버

        렸습니다. 
  20   들짐승들마저 당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물줄기들은 마르고 광야의 풀은 불이 삼켜 버렸습니

        다.


 

 

* 2011. 4. 6. 수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