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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제24권 잠언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시서와지혜]

구약 제24권 잠언 제1장

자유인ebo 2010. 5. 15. 01:41
 
 
 

구약성경 제23권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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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은 어떤 성서인가요?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첫 구절(1,1; 10,1; 25,1)을 따라 책의 이름을 “솔로몬의 잠언들”(미쉴레 쉴로모)라고 불렀어요. 그리스어 칠십인 역 성서는 금언 모음집이라는 의미에서 “파로이미아이”라 불렀구요. 라틴어 불가타 성서는 “프로베르비아”라 이름지었는데, 여기서 영어 이름 “프로버브”가 나왔지요. 우리말 성서 이름 “잠언”은 중국어 성서 이름 “箴言”에서 유래하였어요. 잠(箴)은 병을 고치는 데 쓰는 ‘침(鍼)’을 뜻하기도 하여, 잠언은 침과 같이 톡 쏘면서 생명을 주는 짧고 소중한 가르침이란 의미를 담고 있지요.

 

누가 썼나요?

 

유다 전승에 따르면 잠언은 솔로몬이 쓰고 히즈키야가 편집했다고 해요. 솔로몬은 삼천 가지 잠언을 지었고(1열왕 5,12) 가장 지혜로운 왕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실제로 솔로몬이 잠언의 일부를 썼을 가능성은 크나 전체를 썼다고 볼 수는 없어요. 아마도 잠언을 쓰고 수집해서 편집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현인들이라고 불리던 ‘서기’들일 거예요. 그러면서도 이 책을 솔로몬 왕의 권위 아래에 둠으로써 하느님으로부터 온 계시로 받아들이게 되었죠.

 

언제 쓰여졌나요?

 

우리의 속담이 그렇듯, 지혜문학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기에 시대적 배경을 추정하기가 매우 곤란하죠. 잠언은 가정과 부족에서 차츰 생겨난 생활의 지혜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다가 왕조시대에 들어와 몇 차례에 걸쳐 한데 모아졌어요. 특히 외국과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외국의 지혜문학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된 솔로몬 시대가 기폭제 역할을 했을 거예요.

 

이렇게 모아진 잠언이 현재와 같은 꼴을 갖추게 된 때는 대략 기원전 6세기 말에서 5세기 초로 짐작되고, 최종적으로는 기원전 2세기경에 앞의 표제가 붙어져 완성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왜 썼나요?

 

고대 근동국가에서는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갖가지 금언이나 충고, 권고 등이 중요시되었고, 이런 것이 여러 작품으로 모아져 있었어요. 대표적인 것으로 수메르의 “슈룹파크의 지혜서”와 이집트의 “아메넴오펫의 지혜”을 꼽을 수 있지요. 잠언의 일부가 이 책들의 내용과 퍽 비슷한 데서 드러나듯, 이스라엘은 주변국가의 지혜문학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신들의 전통적인 신앙체험 안에서 그들 나름의 지혜문학을 발전시켰지요.

 

우주의 질서에 순응하는 길이 지혜라고 하면서도 다분히 실리적인 측면에서 설명한 주변국가와 달리, 이스라엘은 지혜를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선물로 여겨 신앙과 연결시켰지요. 즉 이스라엘은 지혜의 핵심을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파악했던 거죠(잠언 1,7; 9,10; 15,33). 인간의 지혜는 한계가 있으며 오로지 하느님의 지혜만이 최고 최선의 지혜라는 깨달음이죠. 따라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이 지혜를 깨달아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옳은 길을 택하여 복을 받으며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이런 지혜의 글을 묶은 것이 잠언이라 볼 수 있어요. 잠언을 시적인 글로 두 행씩 대구법으로 구성한 것도 잘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요.                                                                             자료 출처 : < 성서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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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제1장 

    
표제 
   1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잠언. 
 
목적 
   2    이 잠언은 지혜와 교훈을 터득하고 예지의 말씀을 이해하며 
   3    현철한 교훈과 정의와 공정과 정직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4    또한 어수룩한 이들에게 영리함을, 젊은이들에게 지식과 현명함을 베풀려는 것이니 
   5    지혜로운 이는 이것을 들어 견문을 더하고 슬기로운 이는 지도력을 얻으라. 
   6    그러면 잠언과 비유, 현인들의 말씀과 수수께끼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7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이다. 그러나 미련한 자들은 지혜와 교훈을 업신여긴다. 
 
부모의 교훈을 들어라 
   8    내 아들아, 아버지의 교훈을 들어라.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마라. 
   9    그것들은 네 머리에 우아한 화관이며 네 목에 목걸이다. 
 
나쁜 친구들을 조심하여라 
  10   내 아들아, 죄인들이 너를 유혹하여도 따라가지 마라. 
  11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 가자! 숨어서 남을 기다렸다가 그 피를 쏟고 매복하였

        다가 이유를 찾지 말고 죄 없는 이를 덮치자. 
  12   저승처럼 그들을 산 채로 집어삼키자.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을 삼키듯 통째로 삼켜 버리자. 
  13   우리는 온갖 값진 재물을 찾아내어 우리 집을 약탈물로 그득 채우게 될 것이다. 
  14   너도 우리와 함께 제비를 뽑고 돈 자루는 우리 모두 하나만 두자.” 
  15   내 아들아, 그들이 이렇게 말할지라도 그들과 함께 길을 가지 마라. 그들의 행로에 발을 들여놓

        지 마라. 
  16   그들의 발은 악을 저지르러 줄달음치고 남의 피를 쏟으려고 서두른다. 
  17   무슨 날짐승이든 그 눈앞에서 그물을 치는 것은 헛된 일이건만 
  18   그들은 제 피를 쏟으려고 숨어서 기다리고 제 목숨을 잃으려고 매복하는 꼴이다. 
  19   부정한 이득을 뒤쫓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니 그 이득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 가 버린다. 
 
지혜의 간절한 호소 
  20   지혜가 바깥에서 외치고 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21   법석대는 거리 모퉁이에서 소리치고 성문 어귀에서 말을 한다. 
  22   “어리석은 자들아, 언제까지 어리석음을 사랑하려느냐? 언제까지 빈정꾼들은 빈정대기를 좋아

        하고 우둔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려는가? 
  23   내 훈계를 들으러 돌아오너라. 그러면 너희에게 내 영을 부어 주어 내 말을 알아듣게 해 주리

        라. 
  24   내가 불렀건만 너희는 들으려 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건만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았기에 
  25   나의 모든 충고를 저버리고 나의 훈계를 원하지 않았기에 
  26   나도 너희가 불행할 때 웃고 파멸을 당할 때 비웃으리라. 
  27   파멸이 너희에게 폭풍처럼 닥치고 불운이 너희에게 태풍처럼 들이치며 곤경과 재앙이 너희 위

        로 닥칠 때 나는 그렇게 하리라. 
  28   그때 그들이 나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나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리라. 
  29   그들이 지식을 미워하고 주님을 경외하려 하지 않았기에 
  30   나의 충고를 원하지 않고 나의 모든 훈계를 업신여겼기에 
  31   그들은 제 행실의 열매를 먹고 자기들이 꾸며 낸 것으로 배부르리라. 
  32   어리석은 자들의 배반은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고 우둔한 자들의 방심은 자신을 파멸시킨다. 
  33   그러나 내 말을 듣는 이는 편안히 살고 불행해질 걱정 없이 평온히 지내리라.”

 

 

* 2010.5.15.토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