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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안양, 2010.3.25.) 본문

[♡ 나의 발자취 ♡]/▶풀꽃 나무꽃

꿩의바람꽃(안양, 2010.3.25.)

자유인ebo 2010. 3. 19. 13:08

 

꿩의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2010.3.25. 안양 수리m,

 

 

 

 

 

 

 

 

 

 

 

 

 

 

 

 

장끼 나그네

                     유일하

 

 

난 보았네.
너의 어리둥절한 모습을
대숲에서 바람타고
진달래의 미소가
널 자극 시킨 거야

그 작은 두 눈에
빨간 노을 덧씌운 육수(肉垂)
이른 아침 수증기 피워 오를 때
달아오른 욕정(欲情)
까투리 암내로
들켜 버린 거야

세상이 온통 어지러워
숨을 쉴 수가 없어도
난 날아서
저 하늘 끝이라도 갈 수 있어
까투리 세상으로

누워버린 산자락에
콩밭은 숨어버렸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이가 없어.
다른 데로 시집갔나
나그네 되어 떠나볼까
긴 꼬리 잡아줄
까투리 품으로…….

 

 

*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