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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제7권 판관기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역사서]

구약 제7권 판관기 제1장

자유인ebo 2009. 6. 18. 07:23
 

구약성경 제7권 판관

 

판관기란 성서 이름의 뜻은?

 

 판관기란 가나안 땅 정착으로부터 왕정이 세워지기 전까지 이스라엘을 이끌던 지도자를 가리킵니다. 흔히 “판가름하는”(판관 11,27) 일을 한다고 해서 판관이라 부르지만, 재판관이란 뜻보다는 통치자의 뜻에 더 가깝습니다. 학자들은 판관들을 두 부류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하나는 외적 공격이나 지배로부터 이스라엘 전체를 구하는 군사지도자, 또는 구원하는 영웅으로서 대판관이라 부릅니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분쟁을 해결하고 다스리는 이로서 소판관이라 부릅니다. 이 책에는 12명의 판관에 관한 일이 기록되어 있어 판관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판관기는 전기 예언서 또는 신명기계 역사서의 둘째 권이기도 합니다.

누가 썼나요?

 

 민족의 위기를 극복한 뛰어난 영웅이나 용사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 민족에게나 설화나 민담 등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이야기는 오랜 시일을 거쳐 여러 사람에 의해 다듬어지고 보완되기 마련입니다. 아마도 이스라엘의 초기 시대에 활약한 여러 위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왕정시대에 이르러 하나 둘 모아져 기록되었을 겁니다. 이 이야기 묶음을 전체적으로 편집하여 현재의 판관기로 엮은 이들은 ‘신명기계 역사가’이구요.

 

 언제 쓰여졌나요?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왕국 설립 전까지 겪었던 여러 차례의 이민족 지배와 그로부터 해방된 체험은 신나는 민담으로 계속 전해졌을 겁니다. 그러다 기원전 9세기경에 책으로 쓰여졌고, 나라가 위태롭던 기원전 7-6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다듬어져 바빌론 유배 후인 기원전 5세기경에 오늘날과 같은 꼴이 잡혔답니다.

 

 왜 썼나요?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그 자손이 불어나 백성을 이루고, 가나안 땅을 차지함으로써 모두 실현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하느님만을 예배하는 참신앙 공동체로 세워지지 못했습니다. 우상숭배에 빠져든 이스라엘은 그 잘못으로 이민족의 억압을 여러 차례 받아야 했어요. 출애굽 이전의 상황과 똑같게 된 것이죠. 그러다 억압이 심해 울부짖으면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세우신 것처럼, 백성을 이끄는 판관을 세워 해방시켜 주셨음을 판관기는 게속 반복하여 강조합니다.

 

 결국 판관기는 옛날 옛적 판관시절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역사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판관기는 하느님을 외면하고 우상을 숭배하게 되면 이스라엘 공동체가 무너진다는 역사적 체험(판관시대부터 바빌론 유배까지)을 바탕으로 하느님만을 섬기길 호소하는 신앙의 책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판관들도 한낱 잘난 영웅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었기에 민족을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강조됩니다. 즉 민족의 구원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이죠. 또 오늘날도 하느님을 알고 바로 섬겨야 공동체에 자유와 평화가 보장된다는 진리를 전해 주지요.


                                                                                                                 - 굿뉴스 성서해설 -

 

                

 

 

판관기 제1장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아가다  
  1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저희 가운데 누가 먼저 가나안

       족과 싸우러 올라가야 합니까?” 
  2    주님께서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거라. 보라, 내가 저 땅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하고 대

       답하셨다. 
  3    그러자 유다 지파가 자기들의 형제 시메온 지파에게 말하였다. “우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족과 싸웁시다. 그러면 우리도 여러분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진군하겠습니

       다.” 그리하여 시메온 지파가 유다 지파와 함께 진군하였다. 
  4    유다 지파가 올라갔을 때에 주님께서 가나안족과 프리즈족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들

       은 베젝에서 만 명을 쳐 죽였다. 
  5    그들은 이 베젝에서 아도니 베젝을 만나 싸워 가나안족과 프리즈족을 쳐 죽인 것이다. 
  6    또 그들은 도망치는 아도니 베젝을 뒤쫓아가 붙잡고서는,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버렸다. 
  7    그러자 아도니 베젝이 말하였다.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린 임금 일흔 명이 내 식탁 밑에

       서 부스러기를 줍곤 하였는데, 이제 하느님께서 내가 한 대로 갚으시는구나.” 사람들이 그를 예

       루살렘으로 데려갔는데 그는 그곳에서 죽었다. 
  8    유다의 자손들은 예루살렘과 싸워서 그곳을 점령하여, 주민들은 칼로 쳐 죽이고 성읍은 불태워

        버렸다. 
  9    그런 다음에 유다의 자손들은 내려가서, 산악 지방과 네겝과 평원 지대에 사는 가나안족과 싸웠

        다. 
 10   유다 지파는 또 헤브론에 사는 가나안족을 향하여 진군하였다. 헤브론의 옛 이름은 키르얏 아르

       바이다. 거기에서 그들은 세사이, 아히만, 탈마이를 쳐 죽였다. 
 11   유다 지파는 거기에서 다시 드비르 주민들을 향하여 진군하였다. 드비르의 옛 이름은 키르얏 세

       페르이다. 
 12   그때에 칼렙이 말하였다. “키르얏 세페르를 쳐서 점령하는 이에게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

       다.”  
 13   칼렙의 아우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 그곳을 점령하자, 칼렙이 그에게 자기 딸 악사를 아내로

       주었다. 
 14   오트니엘에게 간 악사는 그를 부추겨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요구하게 하였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자 칼렙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다. 
 15   악사가 말하였다. “저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니 저에게 선물을 하나 주십시오. 샘을 몇 개 주십시

       오.” 그래서 칼렙이 악사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다. 
 16   모세의 장인은 카인족이었는데, 그의 자손들이 유다의 자손들과 함께 ‘야자나무 성읍’에서 아랏

       남쪽에 있는 유다 광야로 올라갔다. 나중에 그들은 그곳을 떠나가서 아말렉족과 함께 살았다. 
 17   유다 지파는 자기들의 형제 시메온 지파와 함께 진군하여, 츠팟에 사는 가나안족을 쳐 죽여서 그

       곳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그래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다. 
 18   유다 지파는 또 가자와 그 영토, 아스클론과 그 영토, 에크론과 그 영토를 점령하였다. 
 19   주님께서 유다 지파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들은 산악 지방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평야의 주

       민들은 쫓아내지 못하였다. 그들이 철 병거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0   칼렙은 모세가 이른 대로 헤브론을 받고, 아낙의 세 아들을 그곳에서 쫓아냈다. 
 21   그런데 벤야민의 자손들은 예루살렘에 사는 여부스족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여부스족이 오

       늘날까지 예루살렘에서 벤야민의 자손들과 함께 살고 있다. 
 22   요셉 집안도 베텔로 올라갔는데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셔 주셨다. 
 23   요셉 집안은 먼저 베텔을 정찰하였다. 그 성읍의 옛 이름은 루즈였다. 
 24   정찰꾼들이 그 성읍에서 어떤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성읍으로 들어가는 길을 우리

       에게 알려 주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대에게 은혜를 베풀겠소.” 
 25   그러자 그 사람이 성읍으로 들어가는 길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칼로 치면서

       도,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은 모두 살려 보냈다. 
 26   그 사람은 히타이트 사람들의 땅으로 가서 성읍을 세우고 그 이름을 루즈라 하였는데, 오늘날까

       지 그렇게 불린다. 
 27   므나쎄 지파는 벳 스안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타아낙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그리고 도르와 거

       기에 딸린 마을들에 사는 주민들, 이블르암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에 사는 주민들, 므기또와 거기

       에 딸린 마을들에 사는 주민들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가나안족은 계속 그 땅에서 살기로 작

       정하였다. 
 28   이스라엘이 강성해진 다음에 가나안족에게 노역을 시켰지만, 그들을 쫓아내지는 않았다. 
 29   에프라임 지파도 게제르에 사는 가나안족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가나안족이 게제르에서 그

       들과 섞여 살았다. 
 30   즈불룬 지파도 키트론 주민들과 나할롤 주민들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가나안족이 그들과

       섞여 살다가 노역을 하게 되었다. 
 31   아세르 지파도 아코 주민들, 시돈 주민들, 그리고 아흘랍, 악집, 헬바, 아픽, 르홉에 사는 주민들

       을 쫓아내지 않았다. 
 32   그래서 아세르인들은 그 땅 주민인 가나안족과 섞여 살았다. 아세르인들이 그들을 쫓아내지 않

       았기 때문이다. 
 33   납탈리 지파도 벳 세메스 주민들과 벳 아낫 주민들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납탈리 지파는 그

       땅 주민인 가나안족과 섞여 살았다. 그러다가 벳 세메스와 벳 아낫 주민들이 납탈리 지파를 위하

       여 노역을 하게 되었다. 
 34   아모리족은 단의 자손들을 다시 산악 지방으로 내몰고, 평야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였다. 
 35   그러고 나서 아모리족은 하르 헤레스, 아얄론, 사알빔에 계속 살기로 작정하였다. 그러나 요셉

       집안의 세력이 그들을 무겁게 짓누르자 그들도 노역을 하게 되었다. 
 36   아모리족의 경계는 ‘아크라삠 오르막’에서 시작하여 셀라와 그 위로 뻗었다.


  
                                                                                                 * 2009.06.18.목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