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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제4권 민수기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구약[ 오 경 ]

구약 제4권 민수기 제1장

자유인ebo 2009. 3. 13. 21:24

구약성경 제4권 민수

 

민수기는 오경의 넷째 권이에요.

 

   지금까지 “성서공부”를 꾸준히 해오신 분들은 오경이 본래 한 두루마리였다가 다섯 개로 나뉘었다는 걸 잘 아실 거에요. 이 사실은 오경 중의 한 권을 공부할 때 그 책을 오경 전체의 흐름 안에서 보아야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해요.  민수기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에 이어 나오는, 오경의 넷째 권이에요. 그러니까 앞선 성서에서는 한 처음의 이야기와 성조들의 이야기에 이어 출애굽 이야기와 광야 이야기, 시나이 계약과 각종 율법 규정들이 소개되었어요. 그러면 민수기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다음을 보세요.
 

 

민수기라는 성서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유대인들이 오경 각 권의 이름을 지을 때는 보통 첫 단어로 지었다고 말씀드린 사항도 기억나셔요? 같은 방식으로 민수기의 히브리 이름도 처음에는 첫 단어인 “와예다벨”(야훼께서 말씀하셨다)였어요. 그러다 좀더 후대로 와서는 첫 문장의 다섯 번째 단어인 “브미드발”(광야에서)을 책의 이름으로 삼았어요.

 

   그런데 그리스어 성서인 칠십인 역 성서는 이 성서에서 여러 번의 인구조사, 장정과 성소집무자, 희생제물수 등의 숫자에 주목하여 책이름을 “아리트모이”(숫자들)이라고 붙였어요. 그 뒤에 나온 성서들도 이 이름을 따랐어요. 그래서 중국어 성서는 “민수기(民數記)”라 지었고, 우리말 성서이름도 “민수기”가 되었어요.

 

   그렇지만 민수기의 전체 내용에서 숫자가 아니라 광야에서 있었던 사건들이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좀더 잘 어울리는 성서 이름은 ‘광야기’일 거에요.

 

 

언제 어떻게 쓰여졌나요?

 

    오경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민수기에도 아주 옛날 노래부터 유배시대의 자료까지 다양하게 실려 있어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겪었던 이야기는 물론 후대에 그 체험을 되새긴 이야기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사람에 의해 기록되고 모아지면서 정리되어 오경으로 묶인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마 사제들이 바빌론 유배 이후에 마지막 정리를 맡았을 것으로 여겨져요.

 

 

민수기를 왜 썼을까요?

 

   민수기에는 하느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해 주어지는 각종 율법 규정들과 함께 시나이 광야에서 모압평원에 이르는 광야 체험기가 실려 있어요. 출애굽기의 광야 이야기와 달리, 민수기의 광야 체험기에는 하느님이 세워 주신 지도자 모세에게 대들고 하느님을 시험하며 불평하는 소리가 높아요.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물과 양식을 주시며 인도하시지만, 계속 불평하고 거역하는 백성들을 처벌하시기도 하셔요. 그 결과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 백성 중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벌을 받지요.

 

   이 이야기를 통해 민수기는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느님께 대항하는 ‘목덜미가 뻣뻣한’ 사람들을 결국 자멸의 길을 걸음을 뚜렷하게 보여주어요. 또 인간의 거듭된 반역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목적을 이루어가심을 보여주어요. 따라서 믿는 이들은 언제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당신 약속에 충실하신 하느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해야 함을 알려 주지요. 아울러 하느님과 백성을 사랑하며 그 가운데에 고뇌하는 모세를 부각시키며 참된 지도자의 모습과 그 길에 대해서도 일러주고 있답니다.

                                                                                                                 - 굿뉴스 성서해설 -

 

                      

 

 

민수기 제1장  

                                      
첫 번째 인구 조사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그 이듬해 둘째 달 초하룻날, 주님께서 시나이 광야에 있

       는 만남의 천막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희는 씨족과 집안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의 수를 세어라. 모든 장정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세어라. 
  3    너는 아론과 함께, 이스라엘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모두 부대별로

       사열하여라. 
  4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자기 집안의 우두머리 되는 사람들이 너희를 돕게 하여라. 
  5    너희를 도와줄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르우벤 지파에서는 스데우르의 아들 엘리추르, 
  6    시메온 지파에서는 추리사따이의 아들 슬루미엘, 
  7    유다 지파에서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 
  8    이사카르 지파에서는 추아르의 아들 느탄엘, 
  9    즈불룬 지파에서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 
 10   요셉의 아들들 가운데, 에프라임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 므나쎄 지파에서는 프다

       추르의 아들 가믈리엘이다. 
 11   그리고 벤야민 지파에서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 
 12   단 지파에서는 암미사따이의 아들 아히에제르, 
 13   아세르 지파에서는 오크란의 아들 파그이엘, 
 14   가드 지파에서는 드우엘의 아들 엘야삽, 
 15   납탈리 지파에서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이다.” 
 16   이들이 공동체 가운데에서 뽑힌 사람들로서, 각 지파의 수장이며 이스라엘 각 부족의 우두머리

       였다. 
 17   모세와 아론은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18   둘째 달 초하룻날에 온 공동체를 불러 모아,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씨족

       과 집안별로 등록하게 하였다. 
 19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이렇게 모세는 시나이 광야에서 그들을 사열하였

       다. 
 20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모든 장

       정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하나하나 모두 호명하였다. 
 21   이렇게 르우벤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사만 육천오백 명이었다. 
 22   시메온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모든 장정을 씨족과 집안별

       로 혈통에 따라 하나하나 호명하며 모두 사열하였다. 
 23   이렇게 시메온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오만 구천삼백 명이었다. 
 24   가드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

       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25   이렇게 가드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사만 오천육백오십 명이었다. 
 26   유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

       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27   이렇게 유다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칠만 사천육백 명이었다. 
 28   이사카르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29   이렇게 이사카르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오만 사천사백 명이었다. 
 30   즈불룬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31   이렇게 즈불룬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오만 칠천사백 명이었다. 
 32   요셉의 자손들, 곧 에프라임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

       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33   이렇게 에프라임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사만 오백 명이었다. 
 34   므나쎄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35   이렇게 므나쎄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삼만 이천이백 명이었다. 
 36   벤야민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37   이렇게 벤야민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삼만 오천사백 명이었다. 
 38   단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

       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39   이렇게 단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육만 이천칠백 명이었다. 
 40   아세르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41   이렇게 아세르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사만 천오백 명이었다. 
 42   납탈리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 
 43   이렇게 납탈리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오만 삼천사백 명이었다. 
 44   이들은 모세와 아론이, 저마다 자기 집안을 대표하는 이스라엘의 열두 수장과 함께 사열한 사람

       들이다. 
 45   이렇게 이스라엘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사람으로서 집안별로 사열을 받은 이

       스라엘의 모든 자손의 수는, 
 46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의 총수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다. 
 47   그러나 레위인들의 지파만은 이들과 함께 사열을 받지 않았다.  
 
레위인들의 병역 면제  
 48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49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레위 지파만은 사열하지도 말고, 그들의 수를 세지도 마라. 
 50   너는 레위인들에게 증언판을 모신 성막과 모든 기물과 거기에 딸린 모든 물건을 맡겨라. 그들은

       성막과 모든 기물을 날라야 하고, 성막을 보살피며 그 둘레에 진을 치고 살아야 한다. 
 51   성막을 옮겨 갈 때에 레위인들이 그것을 거두어 내려야 하고, 성막을 칠 때에도 레위인들이 그것

       을 세워야 한다. 속인이 다가왔다가는 죽을 것이다. 
 52   이스라엘의 다른 자손들은 저마다 자기 진영 안에, 저마다 자기 부대의 깃발 아래 진을 치고, 
 53   레위인들은 증언판을 모신 성막 둘레에 진을 쳐야 한다. 그래야 이스라엘 자손들의 공동체에게

       진노가 내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레위인들은 증언판을 모신 성막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한다.” 
 54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 


                                                
                                                 * 2009.03.13.금요일. 자유인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