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비오의 쉼터

구약 제2권 탈출기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구약[ 오 경 ]

구약 제2권 탈출기 제1장

자유인ebo 2009. 1. 2. 20:41
 

구약성경 [오경] 탈출

 

   성경의 두번째 책이자 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책인 '탈출기'는 인류와 이스라엘의 기원을 서술한 '창세기'에 이어 '레위기', '민수기'와 함께 이집트 탈출에서부터 요르단 동편 지역을 점령하기까지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1)명칭

 

   '탈출기'는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첫 구절을 따서 '워엘레 쓰모트(*1)=그리고 이름은 다음과 같다'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희랍어 성서인 칠십인 역본(LXX)은 본문의 중점 내용인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에 따라 '엑소도스(*2=탈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라틴어 역본인 불가타 성경(Vulgata) 역시 '엑소두스'(Exodus)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집트(埃及) 탈출(出)에 관한 기록(記)'라는 뜻으로 '출애급기'라고 불러 왔습니다. 새로 번역된 「성경」에서는 '탈출기'(脫出記)라고 책의 제목을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2)의의

 

   '창세기'가 인류 기원에 관해 서술한 책이라면 '탈출기'는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기술한 책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한 사건, 곧 '출애급 사건'은 히브리인들로 하여금 '야훼와 그분의 종 모세'를 결정적으로 믿게 한 징표였습니다. 이스라엘 족장들은 이스라엘의 시조인 조상들이지만 모세는 실질적 이스라엘 민족의 설립자입니다. 그는 또한 하느님에게서 십계명을 받아 율법을 제정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탈출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인 동시에 이스라엘 민족의 설립자인 모세의 역할을 중심으로 전개된 '모세의 일대기'입니다.


(3)내용

 

   '탈출기'는 크게 두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부분은 1-18장으로서,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해 시나이산으로 가기까지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둘째 부분은 탈출기의 나머지 부분인 19-40장으로서, 한 마디로 '계약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를 통해 십계명(20,1-17)을 포함한 율법을 받고, 시나이산에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습니다(24,1-11).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 앞에서 한 목소리로 맹세합니다 :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24,7).


'탈출기'를 보다 상세하게 구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1-12,36: 이집트의 이스라엘 백성.
12,37-18,27: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를 향한 여정.
19,1-24,18: 시나이산에서 맺은 계약.
25,1-31,17: 성막과 성궤와 제사에 대한 전례지침들.
32,1-34,35: 계약파기(배반)와계약갱신.
35,1-40,38: 성막 건축과 성막 봉헌.


(4)'탈출기'의 메시지

 

   '탈출기'는 흔히 '구약성경의 복음서'로 일컬어집니다. 하느님께서 한 무리의 사람들 삶에 개입하셔서 그들을 자유 속에 다시 태어나게 하시고 그들을 당신께서 마련하신 나라로 불러모으신다는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급 사건'은 이스라엘의 '야훼 종교'를 형성하게 하였는데, 이렇게 형성된 이스라엘 민족 신앙은 아래와 같은 구성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  

 

역사의 과정에서 주인은 야훼이시다.
그분은 백성과 계약을 맺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이다.
하느님이 하는 일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이 있다.

 

   '탈출기'는 또한 '모세의 일대기'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창립자이자 율법의 제정자인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이집트 왕실에서 자라나지만, 그만 살인자가 되어서 신분을 감춘 채 40여년을 평범한 시골 목동으로 지내다가 하느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킨 영웅입니다. '탈출기'는 그의 인생의 근간이 된 하느님께 대한 열렬한 신앙심을 감동적으로 전해줍니다.


                                                               - 평화신문 (898호) 2006-12-03 서울대교구 신희준 신부 -

 

 

       

                                                                                      아기모세                

 

탈출기 제1장  

                                 

이스라엘인들의 종살이   

  1    야곱과 함께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들어간 이스라엘의 아들들 이름은 이러하다. 
  2    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 
  3    이사카르, 즈불룬, 벤야민, 
  4    단, 납탈리, 가드, 아세르이다. 
  5    야곱의 몸에서 난 이들은 모두 일흔 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요셉은 이미 이집트에 가 있었다. 
  6    그 뒤 요셉과 그의 형제들과 그 세대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 
  7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식을 많이 낳고 늘어만 갔다. 그들은 번성하고 더욱더 강해졌다. 그

        리하여 그 땅이 이스라엘 자손들로 가득 찼다. 
  8    그런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 
  9    그가 자기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10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더욱 번성할 것이고,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은 우리 원수들 편에 붙어 우리에게 맞서 싸우다 이 땅에서 떠나가 버

       릴 것이다.” 
 11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강제 노동으로 그들을 억압하려고 그들 위에 부역 감독들을 세웠다. 그렇

       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파라오의 양식을 저장하는 성읍, 곧 피톰과 라메세스를 짓게 되었다. 
 12   그러나 그들은 억압을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고 더욱 널리 퍼져 나갔다.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13   그리하여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14   진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고된 일과 온갖 들일 등, 모든 일을 혹독하게 시켜 그들의 삶을 쓰디

       쓰게 만들었다. 
 15   이집트 임금이 히브리 산파들에게 말하였다. 그들 가운데 한 여자의 이름은 시프라였고 다른 여

       자의 이름은 푸아였다. 
 16   그가 말하였다. “너희는 히브리 여자들이 해산하는 것을 도와줄 때, 밑을 보고 아들이거든 죽여

       버리고 딸이거든 살려 두어라.” 
 17   그러나 산파들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이집트 임금이 그들에게 분부한 대로 하지 않고

       사내아이들을 살려 주었다. 
 18   이집트 임금이 산파들을 불러, “너희는 왜 그런 짓을 하였느냐? 왜 사내아이들을 살려 주었느

       냐?” 하고 묻자, 
 19   산파들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히브리 여자들은 이집트 여자들과는 달리 기운이 좋아, 산파

       가 가기도 전에 아기를 낳아 버립니다.” 
 20   이에 하느님께서 산파들을 잘 돌보아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번성하여 더욱 강해졌다. 
 21   산파들이 하느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집안을 일으켜 주셨다. 
 22   마침내 파라오가 온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히브리인들에게서 태어나는 아들은 모두 강에 던져

       버리고, 딸은 모두 살려 두어라.” 

 

                                                                                                 * 2009.01.02.금요일. 자유인ebo * 

'[♡ 성경 쓰고 읽기] > ☞ 구약[ 오 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탈출기 제3장  (0) 2009.01.04
2. 탈출기 제2장  (0) 2009.01.03
1. 창세기 제50장  (0) 2009.01.01
1. 창세기 제49장  (0) 2008.12.31
1. 창세기 제48장  (0)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