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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쉼터

신약 제3권 루카 복음서 제1장 본문

[♡ 성경 쓰고 읽기]/☞ 신약[복음서]

신약 제3권 루카 복음서 제1장

자유인ebo 2008. 12. 27. 12:19
 

신약성경 [복음서] 제3권 

루카복음서 

                             

루카복음서는 어떤 책인가요?

 

루카복음서란 성서 이름은?

  루카복음서는 마태오복음과 마르코복음에 이어서 세번째로 나오는 복음서입니다. 그래서 제3복음서로 불리워지기도 하죠. 한편 이 복음서는 교회 전승 초기서부터 사도 바오로와 선교여행을 함께 떠났던 의사 루카가 집필했다고 알려져 왔어요.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따서 루카복음서라고 명명되었답니다.

 

누가 썼나요?

  정확하게 누가 썼는지는 몰라요. 다만 초대교회의 전승에 따라서, 바오로 사도와 동행하였던 루카가 썼으리라고 추정할 뿐이죠. 기원후 2세기 말엽에 리옹의 이레네오를 비롯해서 200년경의 무라토리아 파편의 기록을 초대교회서부터 의심없이 믿었던 것이죠. 지금처럼 누가 썼느냐 보다는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던 시기였으니까요. 실제로 겉보기에도 루카복음서에는 병에 대해서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루카 4,38; 5,12; 8,44; 13,11), 마르코를 인용하면서도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배제하고 있어요(마르 5,26 비교 루카 8,43).

 

  반면에 바오로 사도의 사상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뚜렷한 증거를 복음서 내용에서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당대에는 의학적인 전문용어나 표현을 사용해서 글의 품위를 높이려는 문학적 성향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제3복음서의 저자를 루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그동안 통용되었던 교회의 관습을 존중하려는 의도에서 편의상 루카를 저자로 일컫고 있답니다.

 

언제 썼나요?

  루카복음서는 다른 복음서에 비해 희랍어 문장이 아주 정교해요. 어휘 또한 고전희랍어에 속한 것이 1/3이나 될 정도로 언어실력이 탁월해요. 70년경에 쓰인 마르코복음서와 50-60년에 집대성된 예수 어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70인역 성서를 많이 참조했기 때문으로 보여요. 도미티아누스 황제 치하(기원후 81-96년)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호되게 박해받았던 일들이 반영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얌니아에서 바리사이파가 유다교를 재건한(기원후 85-90년) 후에 생겨났던 교회와 회당 간의 반목도 들어 있지 않는 것을 보면, 대략 기원후 80-85년경에 루카복음서가 집필되었을 거에요.

 

왜 썼나요?

  복음서 서두에 나온 대로, 루카는 시간적으로 지리적으로 예수 시대로부터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서 일러주기 위해서 쓰여졌어요. 아마도 헬라계에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다시 말해서 데오필로를 중심으로 한 가정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의 언행을 바탕으로 복음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 집필되었을 거에요.

                                                                                                                   - 굿뉴스 성서해설 -

 

                            

 

루카 복음서 제1장

                     
머리말  
  1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3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

       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 예고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

       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

       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

       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

       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

       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

       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

       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

       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예수님의 탄생 예고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

       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

       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

       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

       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

       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마리아의 노래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

       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

       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

       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

       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즈카르야의 노래  
 67    아기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

        다.”  
 
요한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 2008.12.28.일요일, 자유인ebo ♤